
2025년 3월 28일, 미국 언론사 연합통신(Associated Press, AP)에 따르면, 미국 테네시 주(Tennessee)의 공립학교에서 인생의 ‘성공 순서(Success Sequence)’에 관한 교육을 의무화하려는 움직임이 진행 중이다. 해당 교육은 고등학교 졸업, 취업 또는 대학 진학, 결혼, 자녀 출산 순으로 삶의 단계를 구성한다. 또한, 단계를 따르는 것이 개인의 안정적인 삶과 사회적 성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영유아부터 고등교육 과정에서 ‘성공 순서’가 개인과 사회에 긍정적이라는 점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성공 순서’ 교육을 추진하기 위한 법안은 공화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법안의 발의자인 공화당 소속의 재니스 보울링(Janice Bowling) 상원의원은 “일부 아이들이 삶을 설계하고 실현해 나가는 데 필요한 정보나 기회를 갖지 못한다”며, 이번 교육이 그들에게 중요한 인생 전략을 제시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성공 순서’가 보편적 진리는 아니지만, 미국 내 다양한 연구결과를 통해 일정한 통계적 연관성을 보여준 바 있다고 덧붙였다. 비영리 공공정책 연구소인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는 보고서를 통해 취약 가정 출신의 청소년이라도 성공 순서를 따를 경우 빈곤에 빠질 확률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통계를 제시한 바 있다.
현재 공화당 의원들은 결혼이나 자녀 출산과 같은 중요한 인생 결정을 성급히 하지 않고, 교육과 고용을 우선시할 때 경제적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본다. 더불어 ‘성공 순서’ 교육이 빈곤의 대물림을 끊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해당 법안이 단순한 도덕적 지침을 넘어서, 사회경제적 안정성과 빈곤 탈출의 실질적인 수단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해당 교육이 학생들에게 개인적인 삶의 방식을 강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한 부모 가정에서 자라는 학생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 런던 라마르(London Lamar) 상원의원은 “자신 또한 미혼모이자 한 부모 가정에서 자랐으나, 양부모 가정에서 자란 많은 사람들보다 더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다”며, 이번 법안이 잘못된 방향이자 매우 모욕적이라고 비판했다.
인생의 성공 순서를 규정하는 이번 법안은 학생들에게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려는 의도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개인의 다양한 삶의 방식과 선택을 고려하지 않은 채 특정한 순서를 성공으로 규정하는 문제가 있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개인마다 다른 배경과 가치관,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다. 이러한 교육은 오히려 학생들에게 혼란과 위축감을 줄 수 있다. 특히 가족 형태나 진로, 삶의 계획이 다양해진 현대 사회에서 하나의 정답만을 제시하는 방식은 배제와 낙인을 초래할 수도 있다. 때문에 테네시 주는 학생들에게 보다 포괄적이고 유연한 접근을 통한 교육을 제공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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