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icasmo (CC BY-SA 4.0)
2020년 10월 31일 마이니치(每日) 신문에 따르면, 오키나와(沖縄)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슈리성(首里城)에서 4일간의 축제가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이 축제는 2019년 10월 31일에 발생한 화제로부터 약 일 년 만에 열린 행사이다.
슈리성은 1429년부터 1879년까지, 약 450년간 오키나와 지역에 위치하였던 류큐 왕국(琉球王国)의 문화와 역사를 상징하는 고성이다. 2000년 12월에 유네스코에 등재된 슈리성은 중국과 일본의 독특한 건축양식이 융합된 문화적, 역사적 가치가 있는 시설이었으나 여러 차례 화제를 겪어 복원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 슈리성은 과거 류큐왕국 시대에 3번의 화재를 겪었으며, 1945년 미군의 공격으로 약 4차례 전소되었고 2019년 2월에는 개원한지 약 27년 만에 완벽이 복원하였으나 10월 30일에 슈리성의 주요 건물 8곳이 화재로 전소되어 성 내에 보관되어있던 역사적 유물들 또한 소실되며 큰 피해를 겪었다고 밝혔다.
여러 차례의 화재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 측은 오키나와의 문화를 상징하며 복구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9년 12월 12일에 슈리성의 부흥을 목적으로 슈리성 투어 코스를 새로 발표하였고, 2020년 1월 1일 신년을 맞이하여 퍼레이드를 개최하였으며, 6월 12일 폐장되었던 유물들을 일부 복원 후 공개함으로 그 포부를 여실히 들어내고 있다. 더하여, 최근 열린 축제에서는 전통음악과 전통의상으로 분장한 퍼레이드 등으로 그 막을 열어 복구 기금 마련을 위한 홍보 등 슈리성 복구에 긍정적인 결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슈리성 복구 기금에 관련된 정보는 다음의 팸플릿 링크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링크확인)
문화유산이 화재로 훼손된 경우는 오키나와 뿐만이 아니다. 1994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던 교토의 금각사(金閣寺) 또한 1950년 화재로 인해 소실되었고, 1955년 재건되었으나 옛 모습 그대로 복원하지 못하여 많은 비판을 받은 전례가 있다. 대한민국 또한 2008년 방화로 인해 숭례문이 소실되었다가 2013년에 복구한 사례가 있다. 숭례문과 금각사, 그리고 슈리성의 공통점은 화재가 일어나기 전 충분한 화재 예방 및 대비를 충분히 할 수 있었음에도 관리 소홀로 인한 사고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숭례문과 금각사는 방화로 인한 화재였으나 슈리성의 2019년 화재 같은 경우에는 전류 결함으로 추정돼 더욱 큰 비판을 받게 되었다. 슈리성 복구가 약 27년 동안 진행되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문화재의 관리 소홀에 대한 사안이 더욱 심각하게 다루어져야 하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앞으로의 유물 복구 및 관리 개선이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관련 기사는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