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카네이션 서류 봉투
출처 : unsplash

2025년 5월 4일 대만 언론사 중국시보(中國時報)에 따르면, 대만 핑둥(屏東)현 정부가 5월 4일(현지시간) ‘모범 어머니’ 46명을 표창했다. 그중 22년 동안 위탁가정 활동을 해 온 루위잉(陸玉英) 씨가 큰 감동을 줬다. 그녀는 지금까지 총 18명의 위탁 아동을 돌보았고, 이날 시상식에서 14년 전 해외 입양된 위탁 아동을 떠올리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또한 “그 아이가 너무 보고 싶어요. 제 아들이었거든요”라는 언급과 함께 아이가 더 나은 환경에서 자라기를 바랐지만, 긴 그리움은 여전히 마음 속에 남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루 씨는 2003년부터 위탁가정모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외동딸이 외로워 보였고, 위탁아동과 함께 자라면서 나눔을 배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 그녀의 큰아버지 가족도 위탁가정으로 활동 중이었고, 그의 권유에 따라 용기를 냈다. “남는 방 하나로 돌봄이 필요한 아이에게 집이 되어주는 일이 의미 있게 느껴졌어요” 라고 말하는 등 수많은 아이들을 돌보면서 기쁨과 보람, 그리고 이별의 아픔을 함께 겪었다.

특히 루 씨의 기억에 깊이 남은 아이는 갓난아기 때부터 4살까지 키웠던 한 소년이었다. 이후 해외로 입양됐고, 위탁가정과 입양가정은 원칙적으로 연락이 금지되어 있어 지금까지 소식을 들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그녀는 “그 아이가 지금쯤 18살이 되었을 것”이라며, 여전히 그리움을 안고 있었다. 다행히도 몇몇 아이들과는 시간이 흘러도 인연이 이어졌다. 한 결혼식장에서 자신이 돌본 초등학생이 간호학교 3학년으로 성장해 나타났고, 그 모습에 큰 감동을 받기도 했다. 루 씨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 많은 사람들이 위탁가정에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저우춘미(周春米) 핑둥현 장은 “엄마의 사랑은 변함없다. 올해 86세인 저희 어머니도 여전히 자식 걱정을 하신다”고 말하며, 올해 시상식 주제인 ‘수(秀)마미(아름다운 모성애)’가 “아름다움과 자신감뿐 아니라, ‘소중히 여김’의 의미도 담겼다”고 강조했다. 모든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에 감사를 전한 것이다.

루위잉 씨의 사례는 ‘가정’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혈연을 넘어선 돌봄과 사랑은 아이들의 삶에 깊은 영향을 주며, 위탁가정 제도의 중요성과 함께 사회적 관심 및 참여의 필요성을 시사한다. 위탁가정은 단순한 보호의 공간이 아니다. 아이들이 정서적 안정을 찾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공동체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부의 제도적 지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인식 개선과 참여를 일깨워 준다는 점에서 그녀의 이야기는 더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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