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7월 31일 영국(England) 언론사 비비씨(BBC)에 따르면, 덴마크(Denmark) 정부는 안보와 외교적 우려를 이유로 코란을 비롯한 종교 서적을 불태우는 것과 관련된 시위의 금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스웨덴에 거주하는 한 이라크(Iraq) 출신 기독교인 난민이 스톡홀름(Stockholm)의 중앙 모스크(Mosque) 밖에서 종교 문서의 사본을 불태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지난 주에 코란(Koran)을 파괴하는 시위에 대한 두 번째 허락을 받았고, 이로 인해 중앙 모스크가 시위대에 의해 습격당하여 불이 난 후, 바그다그(Bagdad)에서 파견된 대사관 직원이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주 덴마크에서는 극우 활동가 2명이 이라크 대사관 밖의 이라크 국기 옆에 있는 은박 쟁반에 코란을 불태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코란을 비롯한 종교 서적을 불태우는 시위 사건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덴마크 외무부(Ministry of Foreign Affairs of Denmark)는 표현의 자유를 보호하는 것 또한 중요하지만, 종교 서적을 불태우는 시위는 정치적 극단주의자들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일 뿐만 아니라 안보에도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덴마크 정부(The Danish Goverment)는 대사관 밖의 시위를 포함하여 일부 상황에 개입할 수 있는 법적 수단을 찾고 있다. 스웨덴(Sweden) 총리 울프 크리스테르손(Ulf Kristersson) 또한 덴마크와 유사한 법적 절차를 준비하고 있고, 덴마크 총리 메테 프레데릭센(Mette Frederiksen)과의 미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덴마크 외무부는 “다른 국가, 문화, 종교가 모욕을 당하는 것이 덴마크의 안보 문제 등에 심각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러한 시위에 개입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러나 덴마크 정부는 표현의 자유가 근본적인 가치이며 모든 법적 개입은 “헌법이 보호하는 표현의 자유의 틀 내에서, 그리고 덴마크 내 표현의 자유가 매우 광범위하다는 사실을 변경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성명은 논란이 되고 있는 시위가 덴마크의 국제적 명성에 미친 영향을 구체적으로 인정하면서, 이전에 종교 서적을 불태울 수 있도록 시위를 허락한 정부에 대한 비난을 반복했다. 또한, 이러한 시위가 덴마크를 세계 여러 지역에서 “다른 나라의 문화, 종교 및 전통에 대한 모욕과 폄하를 조장하는 국가로 인식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종교 서적을 불태우는 방식의 시위는 외교적인 문제로 불거지기 때문에 절대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이와 같은 시위가 점점 많아질 때 정부 차원에서 확실하게 방지 및 처벌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덴마크가 검토에 그치지 않고, 최종적인 금지 법안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