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10일 유럽 언론사 유로 뉴스(Euronews)에 따르면, 벨라루스(Belarus)에서 리투아니아(Lithuania)의 국경을 넘은 이집트(Egypt)인 2명이 동상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그 중 한 명은 다리를 절단해야 할 상황이라고 한다. 지난 달에도 스리랑카(Sri Lanka) 출신 남성 두 명이 벨라루스와 리투아니아 사이의 인적이 없는 지역에 갇힌 뒤 동상에 걸려 다리를 절단한 일이 있었다. 인도주의 단체인 적십자(Red Cross)*의 대변인 루카 레사우스카이트(Luka Lesauskaitė)는 “국경에서 심각한 건강 상태에 처한 다른 이주민들이 있는지 확인되지 않았으며, 적십자는 그에 관한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이주민들은 30차례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 현장에서도 40차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았다. 벨라루스 국경수비대는 국경을 넘어가려는 이주민들을 폭력적이고 반복적으로 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럽 연합(EU, European Union)은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Minsk)가 반정부 활동가를 태운 리투아니아행 비행기를 가로챈 후에 받은 제재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국경에 위기감을 조성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리투아니아는 벨라루스에서 넘어온 중동과 동남아시아 출신 이주민들을 다시 벨라루스 영토로 송환하기도 했으며, 이는 인도주의적 위기를 조성했다.
리투아니아 내무장관 아그네 빌로타이테(Agne Bilotaitė)는 기자들에게 “벨라루스가 신발과 겨울 옷을 입지 않은 이주민들을 국경 너머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벨라루스의 행동이 이주민들의 망명*을 허가할 근거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주민 수용에 대해 벨라루스와 갈등하는 국가는 리투아니아 뿐만이 아니다. 라트비아(Latvia)와 폴란드(Poland)도 벨라루스 국경에서 민스크로 향하다 쫓겨난 이주민들을 수용했으며, 이 중 몇 명이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많은 이주민들이 전쟁과 테러, 빈곤, 그리고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자신의 나라를 떠나 난민이 되고 있다. 신체의 일부를 절단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을 감수하면서까지 그들이 국경을 넘으려는 이유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각 국가들의 임무이다. 현재 난민 문제가 전세계적으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의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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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Red Cross): 전쟁시에 상병자 등의 구호를 목적으로 설립된 인도적 기구이다. 오늘날에는 포로·민간인의 보호, 평시의 건강증진·질병예방·재해구제 등의 사업도 하고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망명: 정치적 탄압이나 종교적 ·민족적 압박을 피하기 위해 외국에 도피하여 보호를 요청하는 행위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