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일 유럽(Europe) 언론사 리투아니아(Lithuania) 국영방송사(Lithuanian National Radio and Television, LRT)에 따르면, 과거 동유럽 유대인(Jews)들이 사용하던 이디시어(Yiddish)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제 2차 세계대전 이후에 소멸 위기에 놓였던 이디시어가 최근 리투아니아 정부와 문화기관들의 노력 덕분에 유대인 문화 유산의 중요한 부분으로 재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이디시어는 약 9세기 경 오늘날의 독일(Germany) 지역인 아슈케나지즈 유대인(Ashkenazi Jews) 공동체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동유럽 전역의 유대인 공동체에 널리 퍼져 일상적인 의사소통과 지적 및 문화적 활동의 중심 언어로 자리 잡았다.(출처: 위키피디아) 18~19세기경, 리투아니아의 수도인 빌뉴스(Vilnius)는 이디시 문화의 중심지로서 “북쪽의 예루살렘(Jerusalem of the North)”이라 불리며, 찬란한 문화의 황금기를 자랑했다.
그러나 1939년 9월 1일 제2차 세계 전쟁이 발발한 후, 1941~1945년에 독일 나치(Nazi)가 주도한 홀로코스트(The Holocaust)로 유대인 600만 명이 희생되었다. 이는 당시 유럽에 거주하던 유대인 약 900만 명의 2/3에 해당하는 수치이다.(출처: 위키피디아) 소수의 생존자들은 나치의 박해 속에서 영어와 히브리어(Hebrew language)로 동화되면서 이디시어 사용을 포기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이디시어는 소멸 위험에 처했다.
하지만 최근 이디시어는 리투아니아에서 학문적 및 문화적 관심을 끌며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24년 봄, 이디시어는 리투아니아의 무형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언어와 문화의 보존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마련되었다. *샬롬 알레이헴 ORT 김나지움(Sholom Aleichem ORT Gymnasium)의 교장 루스 레체스(Ruth Reches)는 “이디시어의 문화 유산 지정이 더 큰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이는 교육과 문화 활동을 통해 이디시어를 보존할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빌뉴스의 가온 유대인 역사 박물관(Vilna Gaon Museum)과 여러 리투아니아 문화 기관들이 다양한 전시와 행사를 통해 이디시어와 문화를 알리고 있으며, 여름마다 열리는 집중 강좌에서는 이디시어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다양한 학습 프로그램이 진행되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리투아니아 정부와 문화 기관의 노력 덕분에 이디시어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디시어를 접하지 않은 세대가 자신의 언어와 문화를 되찾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이디시어가 단순한 언어의 회복을 넘어 유대인 공동체의 정체성과 연대감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디시어의 발전과 유대인 문화의 보존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향후 변화상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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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롬 알레이헴 ORT 김나지움: 1989년 리투아니아의 독립 선언 이후 설립되어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히브리어, 이디시어, 유대 전통 및 역사에 대해 가르치는 학교이다.(출처: 샬롬 알레이헴 ORT 김나지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