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일 리투아니아(Lithuania) 언론사 리투아니아 국립 라디오 및 텔레비전(Lietuvos nacionalinis radijas ir televizija)에 따르면, 6월 29일부터 7월 6일(현지시간)까지 무형 유네스코(UNESCO) 문화유산이자 올해 100주년을 맞이한 리투아니아의 노래축제가 개최되었다고 한다.
노래 축제의 역사는 리투아니아 국가의 역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1918년에 독일(Germany)로부터 독립하고, 1차 세계대전의 종전 이후인 1924년에 첫 번째 노래축제를 열었다. 노래축제가 개최된 곳은 당시 리투아니아의 임시 수도이자 작은 파리(Paris)로 불릴 만큼 발전했던 카우나스(Kaunas)였다.(출처: 두산백과) 이후 2차 세계대전 중에도 시베리아(Siberia)의 망명자들과 독일의 난민 캠프에 있는 리투아니아인들이 축제의 전통을 이어나갔다. 또한 소련(Soviet Union)이 리투아니아를 점령하는 동안에도 축제는 계속되어 문화유산을 보존하는 동시에 침묵 속에서 저항하는 상징적인 행사가 되었다. 1990년에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되찾은 이래로 4년마다 7월 초에 개최되고 있다.
올해 주제는 ‘푸른 숲이 자라기를(May the Green Forest Grow)’이다. 약 37,000명의 장인과 3,500명의 합창단원, 80개의 앙상블(ensemble) 댄서가 모여 리투아니아의 생명 나무를 키우는 네 가지 요소인 불, 공기, 물, 흙을 표현했다.(출처: lrt 1, lrt 2) 이 공연은 3개 발트(Balt) 국가가 소련 점령군에 저항하기 위해 노래로 연합했던 1987-91년의 노래 혁명의 정신을 상기시킨다.
리투아니아 노래 축제의 감독인 사울리우스 리우사(Saulius Liausa)는 “올해 축제의 주요 주제는 우리의 깊은 문화적 뿌리, 자연에 대한 존중, 그리고 어려운 역사적 시기에 보여준 국가 정신을 상징한다. 우크라이나(Ukraine)에서 계속되는 전쟁은 소련 점령기간 동안 이념적 억압에 직면해 노래 축제같은 저항의 형태로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 전통, 언어를 보존하면서 자유를 위해 싸웠던 과거의 투쟁을 상기시킨다. 우리의 회복력과 음악이 사람들을 하나로 묶고, 억압 체제에서 벗어나 국가의 주권을 위해 싸울 수 있도록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이다”라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출처: welovelithuania)
20년 전, 유네스코는 리투아니아의 노래 축제를 인류의 구전 및 무형 유산의 걸작으로 선포했다. 노래축제는 전통의 보전을 넘어 세계 리투아니아인과 리투아니아 민족 공동체의 날이라는 의미가 있다. 해외 거주자들과 조국의 연결고리이자 리투아니아의 뿌리와 리투아니아어를 보존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나아가 과거에 대한 존경의 표시일 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국가적 단합과 문화적 정체성의 상징으로 회자되고 있다.(출처: lrt 3, lrt 4) 현재 전쟁을 겪고 있는 국가들에게 희망과 위로를 주는 리투아니아의 노래 축제가 4년 후에는 어떤 위로와 즐거움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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