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24일 중남미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멕시코(Mexico)의 가당 음료 소비량이 미국(America)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가당 음료 및 탄산수 생산자 협회(Asociación Nacional de Productores de Refrescos y Aguas Carbonatadas ,ANPRAC)는 가당 음료 산업이 멕시코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GDP)의 0.5%를 차지할 정도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 규모는 연간 1,175만 6천 달러(한화 약 157억 3천만원) 수준이다. 뿐만 아니라, 라틴 아메리카(Latin America)의 여론 조사 기관인 라티노메트릭(Latinometric)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멕시코 국민 한 사람이 연간 섭취하는 가당 음료의 양이 150리터에 달한다. 이는 가당 음료 중독 문제가 심각한 동시에 가당 섭취가 물 섭취량을 능가하는 수준이라는 것을 나타냈다.
멕시코의 가당 음료에 대한 과도한 소비는 여러 질병을 유발하여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멕시코의 국립 공중 보건 연구소(Instituto Nacional de Salud Publica, INSP)의 영양 및 건강 연구 센터 소장인 시몬 바쿠에라(Simón Barquera)는 가당 음료로 인해 연간 25,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당 음료가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소비량을 줄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양 학자 술레이마 디아즈(Suleima Díaz)는 보통 600밀리리터(ml) 가당 음료에 60g의 설탕이 들어가는데, 이는 하루 권장 섭취량의 두 배 이상을 넘어선 양이라고 지적했다. 지나친 가당 음료 섭취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이다. 또한 설탕이 생성하는 도파민(Dopamine)수치가 약물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할 수 있다며, 중독에 대한 위험성도 언급했다. 이에 디아즈는 이러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공격적인 마케팅(Marketing)을 통해 가당 소비를 촉구하고, 가당 섭취에 대해 소극적인 규제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가당 음료의 소비는 물 부족과도 관련이 있다. 멕시코의 빈민가나 고산 지역에서는 인프라의 부족으로 식수의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물 보다 오히려 정크푸드(Junk Food)와 가당 음료의 접근성이 높고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립 공중 보건 연구소(Instituto Nacional de Salud Publica, INSP)의 플로렌스 L. 테오도르(Florence L. Théodore)는 평균적으로 멕시코의 한 가족이 총 수입의 10%를 탄산음료 구입에 사용한다며, 이러한 소비는 시골 지역일수록 비중이 더 커지며 어린이 10명 중 7명이 가당 음료나 가공 주스로 식사를 한다고 밝혔다. (출처 : Infobae)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멕시코 당국은 가당 음료에 세금을 더 부과하였고, 최대 20%까지 더 높일 계획이다. 또한, 소비자들이 과도한 설탕이 함유된 제품을 더 쉽게 식별하도록 제품에 의무적으로 라벨을 표기하도록 하는 법도 제정하였다. 이번 사안이 국민의 건강과 직결되어 있는 문제인 만큼 정부는 가당 음료에 대한 소비 억제 정책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와 취약 계층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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