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24일 멕시코 언론사 라 조르나다(La Jornada)에 따르면, 이번 주 세계 최대 커피 생산국인 브라질의 원두 가격이 서리로 인해 6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7월 20일 아침 기온이 몇 분 만에 영하로 떨어지는 이례적인 한파가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와 상파울루(Sao Paulo) 근처 커피 농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로 인해 서리가 브라질의 커피벨트와 추수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커피 덤불은 얼음이나 서리에 극도로 민감해 잎을 태워 다음 추수 때에 맞춰 싹을 틔운다. 게다가 심한 서리는 커피 나무을 완전히 고사시킬 수도 있다.
아라비카 커피 가격이 10퍼센트 오른 파운드 당 1.95달러로 6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90년 동안 최악의 가뭄으로 브라질의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에 이번 한파는 브라질의 커피 재배업자들에게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한국 무역 신문에 따르면 또한 가물과 한파에 이어 *라니냐까지 예고돼 생산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한파는 하루 더 이어진 뒤 풀리지만 29일쯤 다시 한파가 닥칠 것으로 예보됐다. 게다가 가뭄으로 물이 말라버린 상황에서 라니냐 현상으로 우기마저 예정된 날보다 늦게 시작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출처: 한국 무역 신문)
조선비즈에 따르면 미나스제라이스 지역에서 커피 농장을 운영중인 마리오(Mario)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이런 경우를 본적이 없다며 추위가 찾아올 걸 미리 알고 있었고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었지만 아침이 되자 기온이 급격하게 더 떨어져 어쩔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농부는 이번 서리로 인해 약 8만 그루의 나무를 제거해야 할 것 같다며 내년에 수확할 커피 원두량이 평소 5500자루에서 약 1500자루까지 줄 것 같다고 말했다.
커피는 석유와 철광석과 같이 많은 양이 거래되는 ‘원자재’이다. 다른 원자재와 마찬가지로 수요와 공급에 따른 가격 변동 폭이 크지만 광물 자원과는 다르게 기후 변화가 생산과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유엔 산하의 국제 커피기구(ICO)는 중국을 중심으로 커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공급을 수요에 맞춰 늘리는 것이 쉽지 않아졌다는 이유로 2050년까지 생산량을 두배로 늘려야 수요와 공급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출처: 조선비즈)
*라니냐: 열대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하락에 따른 기후 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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