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29일 중남미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멕시코(Mexico) 티후아나(Tijuana) 국제공항에서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할리스코(Jalisco)에서 도착한 여객기 수하물 구역에서 주인 없는 여행 가방 12개가 발견된 것이다. 조사 결과, 해당 가방 안에는 코카인(cocaine) 86팩(약 200킬로그램(kg))과 메스암페타민(methamphetamine) 27팩(약 56kg)이 들어 있었다. 이는 시가 약 5,100만 멕시코 페소(한화 약 50억 원)에 달했다.
가방 주인은 6명의 여성이었다. 보안 검색 직전에 급히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여권이나 이름을 남기지 않아 현재 수사는 CCTV 분석과 관계자 진술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끝내 가방을 찾는 사람은 없었고, 수하물 회수 구역에 버려진 상태에서 보안 탐지견이 마약을 발견했다. 포장 상태는 상당히 정교했고, 밀수 전문가의 개입이 의심되는 수준이었다.
압수된 마약은 즉시 검찰에 인계되었고, 연방 마약범죄 수사팀이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국경수비대는 이를 조직적 범죄로 보았고, 단순 밀반입이 아닌 국제 밀수 조직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의심했다. 티후아나는 미국 샌디에이고(San Diego)와 접한 도시이다. 예전부터 마약 밀반입의 주요 경로로 알려져 있다. 이 지역에서는 몇 주 전에도 420kg의 메스암페타민이 적발됐고, 이 외에도 6,300만 페소(한화 약 16억원) 상당의 마약과 무기가 동시에 압수됐다. 잇따른 사건은 티후아나가 단순한 국경도시에 그치지 않고, 마약 밀수의 온상지라는 점을 보여준다.
국제기구인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ited Nations Office on Drugs and Crime, UNODC)는 멕시코가 글로벌 메스암페타민(methylamphetamine) 유통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경에서의 단속이 강화되고 있지만, 이에 따라 밀수 수법도 점차 정교해지고 있다.
한편 멕시코 정부는 이번 사건을 국경 보안을 강화한 성과라고 평가했지만, 전문가들은 탐지 기술뿐만 아니라 공항·항공사 간 협력 체계가 강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마약 밀수는 단순 적발로는 해결되지 않으며, 그 배후에 대한 수사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적발을 넘어, 조직범죄의 실체와 국경의 취약성을 드러낸 또 하나의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단순한 적발을 넘어, 마약 밀수의 구조적 문제와 그 배후 세력에 대한 근본적인 수사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반복되는 밀수 적발에도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이번 사건이 어떤 대응과 정책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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