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8일 유로뉴스에 따르면, 알렉산더 루카센코(Alexander Lukashenko) 벨라루스 대통령이 집회에 참여하는 시위대에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에 서명한 가운데, 이 같은 조치가 민주주의에 대한 탄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새로운 법안은 극단주의에 관한 행동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에게 최대 6년의 징역을 선고할 수 있으며, 두 번이상의 “불법” 시위에 참여한 시위자는 최대 3년의 징역형이 처해진다.
벨라루스 정부에 따르면, 이 법안은 알렉산더 루카센코 대통령에 의해 직접 발효되었으며, 루카센코 현 대통령의 재선에 반대하는 야당 및 시민들의 시위를 단속한다는 목적으로 법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코로나19 방역을 핑계로 정부는 군사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으며 야당 정치인들과 언론인들을 불법 수감하거나 강제 추방하는 조치가 이어지고 있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벨라루스 공화국, 약칭 벨라루스는 동유럽에 있는 내륙국이다. 수도는 민스크이며, 민족 구성은 동슬라브족에 속하는 벨라루스인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며, 우크라이나인, 러시아인도 있다. 1990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하며 현재의 공화국 형태를 수립했다. 대통령중심제를 채택하고 있지만 루카센코 현 대통령이 30년간 정권을 이어오며 사싱상 러시아, 중국과 같은 독재 국가다. 루카센코 대통령은 1994년 벨라루스 대통령에 당선돼 27년째 대통령직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최근 대선 승리로 5년을 더해 30년 이상 집권한 인물로 남게 되었다. 이 같은 권위주의적 통치 속 국민들의 불만이 쌓여가며 최근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자료출처)
지난 23일 루카셴코는 자신에 반대하는 야권 언론인을 체포하기 위해 민항기를 강제 착륙시키는 초유의 조치를 감행했다. 현지에서는 이 같은 비상식적 조치가 대외적으로 비판받는 것은 물론, 시위대가 분노한 결정적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에 체포당한 야권 언론인은 로만 프로타세비치(Roman Protasevich)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텔레그램에서 반(反) 루카셴코 채널인 넥스타 라이브(Nexta Live)를 개설, 운영해온 인물이다. 대선 전후로 이 채널을 통해 반대 세력이 결집하고, 하루에 수백개의 메시지가 공유됐다. (자료출처) 로만 프로타세비치는 민스크 공항에서 체포된 후 몇 주만에 공식 인터뷰에 등장했는데, 이 자리에서 자신의 죄를 인정하며 루카센코 대통령을 존경한다는 입장을 밝혀 고문에 의한 강압적 인터뷰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 민항기 강제 착륙 사건으로 루카센코는 역풍을 맞고 있다, 이전에도 미국·유럽연합(EU)·캐나다 등은 루카셴코를 벨라루스의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거나, 제재를 가하고 있었다. 이번 사건으로 EU 내 반 루카셴코 분위기는 강력 확산 중이다. 미국 국무부도 성명을 내고 미국 시민을 포함한 승객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린 충격적 행위라며 EU·리투아니아·그리스 정부 관계자와 협력해 조사를 위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 International Civil Aviation Organization) 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자료출처)
유럽의 마지막 독재국가라고 불리는 벨라루스가 독재자를 몰아내고 언론 및 집회 결사의 자유가 보장되는 최소한의 민주주의적 장치가 마련될지 지켜볼 대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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