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1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 프레스(Merco press)에 따르면, 브라질 경제 당국이 발표한 3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28년 만에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러한 수치는 휘발유 가격의 급등이 반영된 결과이다. 브라질 통계청(Instituto Brasileño de Geografía y Estadística, IBGE)의 발표에 따르면, *전국 소비자물가지수(Índice Nacional de Preços ao Consumidor Amplo, IPCA)의 증가로 인해 2003년 이후 월간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기록했다. 이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한 것은 교통과 식음료 부문이다. 휘발유 가격의 누적 상승률은 27.48% 로, 연료 가격의 상승이 교통 부문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브라질 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신차와 중고차의 가격도 증가했다. 식음료 부문에서는 당근과 토마토와 같은 특정 농수산물들의 가격이 1년 만에 166.7%나 증가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퍼진 코로나 바이러스와 작년 브라질에서 발생했던 폭우와 홍수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7개월 연속으로 물가 상승률이 두 자릿수를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2022년 기준금리를 최대 연 13% 이상으로 인상하였다. (출처: Mercopress)
인플레이션은 브라질 만의 문제가 아닌 중남미 전체 지역의 문제이다. 3월 기준 멕시코의 물가 상승률은 연 7.45%, 페루는 6.82%, 콜롬비아는 8.53%에 다다를 정도로 중남미 지역은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의 봉쇄 완화에 따른 수요 증가와 글로벌 공급난으로 물가 상승이 지속되었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물가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중남미 전체에 물가 상승이 지속되자, 각국 중앙은행들은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해왔다. 페루는 13년 만에 금리를 최고 수준인 4.5%로 올렸으며, 우루과이도 8.5%까지 금리를 인상했다. (출처: 연합뉴스)
현재 중남미 외에도 전세계적으로 많은 국가들이 인플레이션 상황을 맞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유가의 급등이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러시아의 공격이 멈추지 않는 한 유가 상승은 계속될 것이며, 인플레이션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중남미 국가들은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위해 금리인상 이외에 또 다른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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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상품들의 가격수준이 전반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ICPA: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지수와 같은 개념으로,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을 나타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