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5월 17일 중남미 언론사 아젠시아 브라질(Agencia Brasil)에 따르면, 리우데자네이루(Rio de Janeiro) 마두레이라(Madureira) 지역에서 브라질의 리듬 앤 블루스(Rhythm and Blues, R&B) 문화를 대표하는 바일레 샤름(Baile Charme) 파티의 3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고 한다. 1980~90년대에 활동한 디제이(Disc Jockey, DJ) 코렐로(Corello) 샤름은 해당 파티가 공동체의 댄스 문화를 대중화하기 위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행사는 샤름의 4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다. 현지 디제이들이 참여해 밤 10시부터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코렐로는 인터뷰를 통해 사름이 한 곡 안에 다른 곡을 넣는다는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단순한 댄스 음악을 넘어 순수한 음악적 매력에 심취한 새로운 세대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브라질의 흑인 음악 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샤름은 1990년대 초, 지역의 삼바(samba) 애호가들이 조직한 카니발 블록(bloco carnavalesco) 활동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지역 내 흑인들과 청소년들이 표현과 저항을 발산하는 공간으로 거듭나면서 점차 확산되었다.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브라질 흑인 청년들의 예술, 표현, 공동체 활동의 중심지인 에스파코 리우 힙합 샤름(Espaço Cultural Rio Hip Hop Charme)은 2013년 리우(Rio)시로부터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샤름의 문화가 자리잡은 고가도로 아래의 공간은 단순한 파티 장소를 넘어 음악과 패션을 이끄는 동시에, 새로운 흑인 예술가들이 성장하는 플랫폼(platform) 역할을 하고 있다. 예술가들은 이 공간이 독특한 소속감과 마법 같은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35년 간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시대에 맞게 변화해 온 샤름 문화의 지속성과 힘을 기념하는 뜻깊은 장소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남아프리카공화국(South Africa)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융합되어 탄생한 *아마피아노(amapiano)가 최근 몇 년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유명 래퍼 나디아 나카이(Nadia Nakai)는 아마피아노 아티스트들이 너무 빠르게 등장하고 사라지고, 틱톡(TikTok)과 같은 플랫폼의 영향으로 한 곡에 다수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개별적 정체성이 희미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팬들과의 정서적 유대가 약화되고, 진정한 음악가의 탄생이 어렵다고 밝힌 것이다. (출처: IOL)
샤름은 35년 동안 지역에서 깊은 유대를 기반으로 본질을 지키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게 변화해 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아마피아노는 빠른 인기와 소비문화 속에서 정체성이 흐려지면서 팬들과의 유대 약화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샤름이 이러한 사례를 참고해 샤름은 음악적 다양성과 공동체적 뿌리를 동시에 강화하는 지속 가능한 문화로 나아가는 기반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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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피아노(amapiano): **하우스(house), 재즈(jazz), ***라운지(lounge) 등의 음악이 혼합된 장르이다. 타악기적인 베이스(base) 라인이 특징이다. (출처: 위키피디아)
**하우스(house): 여러가지 전자 댄스 음악을 포함하는 말이다. (출처: 위키피디아)
***라운지(lounge):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 음악이다. 정글이나, 섬, 우주처럼 조용한 곳에 있는 느낌을 준다. (출처: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