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3월 17일 브라질 언론사 아젠시아 브라질(Agência Brasil)에 따르면, 브라질(Brasil)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에어컨을 많이 생산하는 국가로 올라섰다. 2023년 대비 38% 증가한 590만 대를 생산해 기존 5위에서 2위로 급상승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제 성장과 폭염 심화라는 이중 요인이 전자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분석했다.
브라질의 전국전자제품제조업체협회(Eletros, Associação Nacional de Fabricantes de Produtos Eletroeletrônico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4년 브라질 전자산업이 전년 대비 29%가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냉장고, 세탁기, 텔레비전, 선풍기 등 내구 소비재 생산량은 총 1억 1,770만 대에 달했다. 이 같은 성장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성과이다.
제랄두 알크민(Geraldo Alckmin) 브라질 부통령은 “단순히 오븐이나 세탁기 뿐만 아니라 산업 전체가 예외적인 성장을 이뤘다”고 언급하며, 고용 증가와 소득 상승, 산업 정책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에어컨의 수요 증가는 경제 요인 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도 크게 작용했다. 브라질의 전국전자제품제조업체 협회의 호르헤 나시멘투(Jorge Nascimento) 사장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ácio Lula da Silva)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할부 구매가 쉬워지고, 기온 상승으로 국민들이 편안함을 추구하게 됐다”며, 이번 성장의 요인을 분석했다.
특히 텔레비전 및오디오 등 영상·음향 관련 가전제품인 브라운라인(Brown Line)은 1,350만 대가 판매되어 10년 만에 최대 생산량을 기록했다.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주방·세탁 관련 가전제품인 화이트라인(White Line)은 팬데믹(Pandemic) 이전 수준인 1,560만 대 판매를 달성했다. 이는 브라질 산업이 본격적으로 회복의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준다.
브라질 전국전자제품제조업체협회가 발표한 이번 보고서를 계기로 산업계는 정부에 지속적인 재정 조정과 금리 안정 정책을 요청하고 있다. 해당 협회에는 36개의 전자제품 기업이 속해 있으며, 약 20만 명을 고용해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자산업의 성장은 단순한 수출입 문제가 아닌 브라질 내부의 소비, 정책, 기후라는 복합 요인이 맞물린 결과다. 지역적으로 볼 때, 이러한 성장은 남미에서 가장 역동적인 내수 기반의 전자산업이 탄생하고 있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 흐름이 향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 브라질 전자산업의 미래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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