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1일 브라질 언론사 폴하 데 상파울루(Folha De S.Paulo)에 따르면, 브라질(Brazil) 식민지 시대에 존재하던 노예제도의 잔재인 킬롬보(Quilombo)가 오늘날까지 최소 6천개 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킬롬보는 브라질 내에서 배척되고 있어 사회적 논란을 낳고 있다.
킬롬보는 식민지 시대에 아프리카(Africa) 흑인 노예 수입이 증가하면서 브라질 내륙으로 도망친 노예들로 구성된 공동체를 말한다. 이러한 이유로 킬롬보는 접근하기 어려운 지역에 터를 잡고 있으며, 보통 100명 미만의 사람들이 집단을 이뤄 공동체를 구성하고 있다. (출처: Britannica)
브라질은 대항해 시대인 1500년 포르투갈(Portugal)의 항해가 페드루 알바레스 카브랄(Pedro Alvarez Cabral)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고, 당시 적색 염료 획득을 위한 목재 채취와 사탕수수를 이용한 제당 산업을 발전시키려 했던 포르투갈은 브라질을 본격적으로 식민지화 했다. 식민지 지배자들은 초기에 원주민 사냥을 통해 노동력을 충당했으나, 인원이 모자라게 되자 아프리카에서 흑인 노예를 수입하기 시작했다. 1549년에서 1850년 사이에 아프리카 흑인 노예로 희생된 사람은 대략 600만명으로 추정되며, 이 시기부터 킬림보 집단들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Luiz Inacio Lula da Silva)대통령은 현지 시각 3월 21일 화요일, 아프리카 혈통의 브라질인에 대한 차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들을 발표하면서 킬롬보에 속해 있는 사람들도 토지와 공공 서비스에 접근하게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프리카 출신 브라질인의 빈곤율이 백인보다 두 배 가량 높게 나타나고, 경찰 폭력 피해자의 약 85%가 *아프로-브라질리언(Afro-Brazilian)이라는 사회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차별 철폐를 위해 룰라 대통령은 연방정부의 임명직의 최소 30%가 아프로-브라질리언이여야한다는 내용에 서명했으며, 국영 대학에서 흑인 학생의 접근성을 보호하는 동시에 공공기관의 고용에서 흑인 할당제를 실시할 것을 명령했다. (출처: La Prensa Latina)
킬롬보는 브라질 내에서 지속되었던 불평등과 싸워 온 집단이자 브라질의 역사를 보여주는 산실이다. 과거 식민 지배의 영향으로 현재 브라질은 백인이 주류를 이루는 사회가 되었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350년 간 노예 생활을 이어 온 아프로-브라질리언들에게 진 빚을 갚겠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인종평등부(Racial Equality Ministry)를 설립한 바 있다. 인종평등부 설립 및 각종 국가 차원의 노력과 더불어 브라질 국민들도 이제는 킬림보 및 아프로-브라질리언들의 처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킬롬보 구성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사회에서 배제당했던 만큼, 아픈 역사를 청산하기 위해서라도 킬롬보 집단과 그 구성원들을 보호 및 존중하기 위한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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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로-브라질리언(Afro-Brazilian): 아프리카 혈통을 가진 브라질인 (출처: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