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22일 브라질 언론사 아젠시아브라질(agenciaBrasil)에 따르면, 트라타 브라질(Trata Brasil) 협회가 브라질(Brazil) 인구 중 3천 3백만 명이 식수를 공급받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한다.
브라질은 세계의 주요 대수층* 중 중남부에 위치한 구아라니 대수층(the Guarani Aquifer)과 북부에 위치한 알테르도장 대수층(the Alter do Chao Auifer)의 두 곳을 보유하고 있다. 트라타 브라질의 루애나 프레토(Luana Pretto) 대표는 브라질이 민물 자원이 풍족한 국가임에도, 전국에서 식수 이용이 어렵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아마존(amazon)강 주변의 주민들도 깨끗한 식수를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레타 브라질은 브라질의 기본적인 위생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실질적인 활동을 펼치는 공익 시민 사회 단체이다. 지난 3월 22일 금요일(현지시간)에는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인구가 많은 10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해 위생 순위를 발표했다. 2022년 국가 위생 정보 시스템(SNIS, Sistema Nacional de Informacao sobre Saneamento)의 자료로 작성된 보고서를 바탕으로 프레토 대표는 “3천 3백만 명의 인구가 식수를 공급받지 못한다면, 브라질 전체 인구 중 84.9%(퍼센트) 만이 식수를 공급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100개의 지자체 중 상수도 보급률이 100%(퍼센트)를 달성한 곳은 22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중에서도 특히 상수도 보급이 저조한 곳은 북부 지방의 주도(state capital)들이었다. 론도니아(Rondonia) 주의 주도인 포르투 벨호(Porto Velho)에서는 41.74%의 인구만이 식수를 공급받고 있었다.
이러한 상황의 원인으로 프레토 대표는 역사적으로 지역에 수자원이 풍족해 물을 무한하게 공급받을 수 있다는 인식 때문에 상수도 배급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났던 점을 지적했다. 또한 북부 지방이 기본 위생에 주민 1인당 연간 57헤알(BRL, 한화 약 1만 5천 원)을 투자하고 있는데, 평균적으로 주민 1인당 연간 231 헤알(BRL, 한화 약 6만 1천 원)은 투자해야 위생 시설을 보편적으로 보급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브라질이 몇 해 전부터 아마존강 유역의 가뭄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북부 지역의 저조한 상수도 보급률은 큰 염려를 불러일으킨다. 이번 트라타 브라질의 연구를 계기로 식수 공급이 개선될지 향후 변화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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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층(aquifer): 지하수가 있는 지층이다. 물이 포화 상태에 있어 상당한 양의 물을 산출할 수 있다.(출처: 네이버 국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