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1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일본 도치기 현(栃木県) 은행에서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한 금융 서비스 이용이 전년 동월 대비 2배 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또한 어플을 통한 일반 예금 계좌 개설 외에도 해당 서비스 주 사용 연령층인 20~30대를 겨냥한 금융투자상품 개설 경로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스마트폰으로 주민등록증 등과 같은 신분증을 촬영하여 본인인증을 간단히 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목적의 계좌를 개설하기 쉽다. 반면에 일본에서는 주로 지면(紙面)과 도장을 이용한 절차를 밟아야했기 때문에 각종 금융, 행정 서비스 이용이 상대적으로 복잡했다. 해당 은행은 기존 오프라인 시스템에서 스마트폰의 기능 등을 적극 활용하고 운전면허증 외에도 일본의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카드(マイナンバー)’*를 통한 인증 절차를 추가하여 본인 인증 절차에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편했다.
대다수의 일본인은 현재까지 공공기관이나 은행에서 업무를 처리할 때 다소 전통적인 절차를 따랐다. 작년 코로나 사태의 재난 지원금 수령을 위해 마이 넘버 신분증 발급을 서둘렀지만, 일본 행정 및 금융 서비스의 전산화는 걸음마 단계이다. 국민들이 개인정보의 디지털화를 절감하는 시국에 맞춰 보다 신속하고 안전한 디지털 개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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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넘버카드 : 2016년에 일본에서 발급된 개인식별번호 및 신분증. 일본정부가 납세 및 사회 보장의 투명성 등을 확보하는 취지로 도입했다. 발급에 강제성이 따르지 않고 시민들이 개인정보를 다루는 것에 대해 익숙하지 않은 등의 이유로 인해, 2018년 일본 내각부(内閣府) 통계조사 기준 마이 넘버 신분증 등록률은 약 27%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