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6일 유럽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스웨덴(Sweden) 북부의 키루나(Kiruna) 마을이 수년 간의 광산 채굴로 땅이 가라앉아 마을을 이전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키루나 마을은 북극권(Arctic circle)에서 북쪽으로 2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유럽(Europe) 최대의 희토류* 광물 매장지이다. 그래서 스웨덴 정부는 125년 전부터 키루나에서 광산 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였다. 하지만 무리한 채굴로 지반이 불안정해지고, 광물 고갈 문제를 겪고 있다. 또한 키루나에는 7개의 강 및 6,000개의 호수가 있어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인기 있는 관광지이지만, 안전상의 문제로 현재는 출입을 금하고 있는 상황이다.
희토류를 채굴하기 위해 광산은 계속해서 확장을 거듭해 왔다. 하지만 광산 사업 때문에 키루나 주변에서 순록을 방목하며 살아가는 리플란드(Lapland) 원주민인 사미족(Sámi)은 삶의 터전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스웨덴 정부는 사미족의 삶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사미 의회 이사회(Sámi Parliament)의 부의장인 스테판 미카엘손(Stefan Mikaelsson)은 “무리한 채굴 욕심으로 주변 자연환경이 훼손되고, 우리가 살아갈 지역이 불안정해 원주민들 대부분이 걱정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북극(Arctic)의 생물 다양성은 키루나 마을 사람들에게 매우 중요하다. 자연환경 및 천연자원의 추출과 끊임없이 이익을 얻기 위해 북극을 훼손한다면, 머지않아 북극의 광산 자원은 사라질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사미족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스웨덴 산업부 장관인 에바 부시(Eva Bush)는 “러시아(Russia)와 중국(China)에 광물과 에너지(Energy)의 공급을 의존하지 않는 유럽의 독립이 키루나 광산에서 이루어질 것이다. 이에 따라 유럽의 산업 가치 사슬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전하며, 광산 확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스웨덴 국영 광산 회사(LKAB)는 고갈되어 가는 광산 자원을 대처하는 동시에 녹색 산업 혁명을 목표로 곧 청정 에너지원(Clean energy sources)을 사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와 풍력 발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천연자원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거의 중국산 희토류에 의존해 온 유럽의 입장에서 키루나 마을의 광산은 아주 매력적인 자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희귀한 광물 자원 일수록 채굴량을 줄이거나, 대체 청청 에너지원을 찾기 위한 노력을 벌여야 한다. 유럽의 각국은 서로 협력하여 자원 고갈 문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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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토류: 땅속 함유량이 100만분의 300으로 극히 희귀한 금속 광물류를 뜻한다. 신·재생 에너지, 전기제품·자동차 부품 생산에서 꼭 필요한 물질로 이용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