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8일 BBC에 따르면, 스코틀랜드(Scotland) 정부는 카페 및 테이크 아웃을 포함한 식당 메뉴에 칼로리 표시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얼마 전 영국에서도 시행된 바 있으며, 스코틀랜드 또한 국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움직임에 동참한 것이다. 스코틀랜드 공중 보건 장관 후보자 마리 토드(Maree Todd)는 스코틀랜드 인구의 절반 이상이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고 지적하며, 비만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또한, 마리 토드는 칼로리 표기가 사람들의 음식 선택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라며, 마트 뿐만 아니라 일반 식당에서도 소비자에게 칼로리를 포함한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정보통계국(Information informal stats Department,ISD)이 14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12세 어린이의 3분의 1(34.1%)이 과체중이며, 5명에 1명(19.4%)은 비만이었다. 이는 ‘정크푸드(Junk Food)의 왕국’으로 불리는 미국을 압도하는 수치여서 충격을 주고 있다. 더 타임스(The Times) 등 영국 언론은 과도한 음주와 흡연 문화로 인해 성인병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스코틀랜드가 어린이 비만도에서도 세계 최고로 나타났다며 “스코틀랜드는 비만으로 인한 성인병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고 논평했다. (출처 : 헤럴드경제)
스코틀랜드 정부에 따르면, 발의된 법안에 대한 협의는 12주 동안 진행될 예정으로, 변경 사항이 적용되는 식품 및 음료 그리고 참여할 기업의 유형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맥도날드(McDonald)와 같은 대형 체인점에서는 이미 메뉴에 음식의 칼로리를 포함한 정보들을 게시하고 있다. 스코틀랜드의 소매 *컨소시엄 정책 및 대외 업무 책임자인 이완 맥도날드 러셀(Ewan McDonald-Russell)은 칼로리 표시 의무화가 음식과 음료를 제공하는 모든 식당에 적용되는 것은 합리적인 제안이라고 말했다. 또한, 스코틀랜드의 비만화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기업들에게 공평한 경쟁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영국 시민 패트릭 캘러한(Patrick Callaghan)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가 사람들의 음식 선택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팬데믹 이후 “사람들은 자신의 활동량과 섭취하는 칼로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시민 케이트 캘러한(Kate Callaghan)은 “우리가 먹는 음식에 스스로 책임을 져야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BBC)
새로운 법안에 대한 일반 대중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법안이 일반 대중의 식습관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증거가 매우 제한적이고, 팬데믹으로 손실을 만회해야 하는 일부 식당들에게는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처럼 법안에 대해 양측의 입장이 갈리는 가운데, 새로운 법안이 앞으로 스코틀랜드 국민의 건강한 삶을 위한 선택에 어떠한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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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Consortium) : 컨소시엄은 공통의 목적을 위한 협회나 조합을 말한다. (출처 : 지식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