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19일 아르헨티나 언론사 끌라린(Clarin)에 따르면 치안 판사*가 애완동물이 한 가정의 일상생활에 통합되어 애완동물과 인간이 아닌 ‘다종 가족’을 형성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2020년 3월 경찰이 추부트 주(Chubut) 플레이아 유니온 드 로슨(Playa Union de Rawson)리조트에서 당시 엄격한 검역이 시행되었고 이를 통제하기 위해 자신의 규제용 흉기로 애완동물을 사살했다. 이 애완동물은 마리안넬라 까스티요(Marianella Castillo)와 막시밀리아노 무뇨즈(Maximiliano Munoz)부부의 애완동물 티타(Tita)이고 티타(Tita)는 사망 후 비닐봉지에 담겨 부부에게 넘겨졌다. 이 사건은 최근 알려졌고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이슈가 되면서 재판이 시행됐다.
재판 판결에서 판사는 애완동물 주인을 애완동물의 주인이 아닌 ‘그들의 부모’라고 불렀고 1살 이상이 된 애완견 티타(Tita)는 ‘딸’이라고 불렀다. 그러면서 형사재판관인 구스타보 다니엘 까스트로(Gustavo Daniel Castro)는 애안동물이 일상생활에 통합되면서 사람과 ‘다종 가족’을 형성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까스트로 판사는 2015년 엘레나 리베라토리(Elena Liberatori)판사가 ‘지각있는 존재’로 인정한 오랑우탄인 산드라(Sandra)와 관련된 재판과 관련지으면서 티타(Tita)를 ‘사람’으로 인정했다.
2015년 판사에 의해 ‘지각있는 존재’로 인정된 산드라(Sandra)는 부에노스 아이레스(Buenos Aires)동물원에서 33년을 살았지만 당시 판결에서 자신의 안녕을 보장하는 장소를 찾아야한다고 결정되어 미국 플로리다의 Great Ape Center로 이송된 바 있다. 이 사례를 들면서 까스트로 판사는 오늘날 동물은 생명을 존중받을 권리를 가진 지각있는 존재라고 주장했다.
뉴스기사를 발간하는 북DB에 따르면 애완동물은 그저 예뻐서 키우는 애완동물이 아닌 같은 공간을 공유하고 삶을 공유하는 동반자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반려견 훈련사인 강형욱은 애완동물은 어느곳에 사용되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고, 사람처럼 생명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출처: 북DB)
현재 우리 사회는 키우는 동물을 과거에는 애완동물이라고 부르다가 현재는 반려동물이라고 부를 만큼 동물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으며 전세계에서 동물의 권리를 존중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법적으로도 동물의 권리를 인정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아르헨티나의 이번 판결이 어떠한 영향을 가져다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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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판사란, 치안 판사는 소송 당사자들의 동의를 얻어서 (배심원이 있거나 혹은 배심원이 없는) 민사 소송을 처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