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9일 아르헨티나 언론사 라 나씨온(La Nacion)에 따르면, 아르헨티나(Argentina) 차코(Chaco)주의 그란 레시스텐시아(Gran Resistencia) 지역에서 빈곤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빈곤문제는 아르헨티나 사회 전반에도 자리잡고 있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 Instituto Nacional de Estadística y Censos República Argentina)에 따르면, 2024년 상반기 아르헨티나의 빈곤율은 52.9%였다. 또한 그란 레시스텐시아는 인구의 76.2%가 빈곤선 아래에 있고, 38.6%는 극빈 상태였다. 이는 약 323,504명의 생계 유지가 힘들고, 163,994명이 매일 식사를 하지 못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통계로 드러난 것보다 실제 빈곤율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추측된다. 소득이 50만 달러($)(한화 약 7억 5천만 원)인 사람의 기본 생계비가 48만 달러(한화 약 7억 원)라고 할 때, 통계상으로는 이 소득이 생계비를 충당하고 있기 때문에 빈곤층으로 분류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러한 통계방식은 임대료와 같은 추가적인 지출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추가적인 지출까지 포함해 계산하면, 실제로 빈곤 상태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수치상으로 빈곤율이 낮아보이지만 사람들이 체감하는 빈곤은 통계보다 심각하며, 일상 속에서 빈곤이 만연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분석가들은 기록적인 빈곤율의 원인으로 높은 인플레이션(Inflation), 소득 감소, 공식 노동 시장의 축소, 경기 침체 등을 꼽는다. 차코주의 주지사 레안드로 즈데로(Leandro Zdero)는 인터뷰를 통해 이전 정부와 사회 단체들이 연합하여 차코 주에 강간과 살인 같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켰고, 이로 인해 “사회적 무질서”가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당시 주지사였던 조지 카피타니치(Jorge Capitanich)도 빈곤 문제를 제기했으나, 이를 해결하려는 실질적인 노력은 거의 없었다.
아르헨티나의 급격한 빈곤율 증가는 수년 간의 재정 부실 이후, 국가 경제를 안정화하기 위해 밀레이(Milei) 대통령이 실시한 긴축 조치의 직접적 결과이다. 2023년 12월에 취임한 밀레이 대통령은 부채, 인플레이션, 재정 적자에 빠진 경제를 이어 받았고, 행정부는 필수 서비스에 대한 보조금 삭감 및 일자리 감축을 통해 경제 개혁을 추진했다. 이는 늘어난 정부 지출을 억제해 국제 시장에서는 환영을 받았지만, 수백만 명의 아르헨티나인을 더 깊은 빈곤으로 몰아넣었다. (출처: Business Times)
아르헨티나의 빈곤 문제는 단순한 경제 지표를 넘어선다. 특히 차코 주 같은 지역에서는 많은 이들이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밀레이 정부의 긴축 정책이 재정 안정을 목표로 하지만, 그에 따른 빈곤 악화는 사회적 불균형을 심화시켰다. 이제 정부는 경제 안정과 함께 빈곤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전국민의 기본적인 삶이 보장되는 지속 가능한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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