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29일 영국(United Kingdom) 언론사 더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잉글랜드(England)에서 일반 개원의(General Practitioner, GP)를 찾은 천식 발작 환자 수가 전년 대비 45%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왕립일반개원의학회(Royal College of General Practitioners, RCGP) 산하의 연구 및 감시센터는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천식 악화로 GP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들이 총 45,458명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2024년의 31,376명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이며, RCGP 역시 최근 5년 간의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전문가들은 천식 발작 환자 급증이 심각한 대기오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 왕립내과학회(Royal College of Physicians, RCP)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영국 국민의 거의 대부분이 유해한 공기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매주 약 500명이 조기 사망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또한 관련 연구에서는 대기오염이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심리적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특히 기존 질환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RCGP 의장인 카밀라 호손(Kamila Hawthorne)은 “GP들이 오랫동안 대기오염의 위험성을 경고해 왔지만, 정책적 대응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청정 대기 구역의 확대를 촉구했다. 특히 의료 접근성이 낮은 경제적 취약 지역일수록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며, 예방 중심의 보건 정책으로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천식+폐질환 UK(Asthma+Lung UK) 및 소아청소년의학회(Royal College of Paediatrics and Child Health, RCPCH)도 유사한 입장을 밝혔다. 대기오염이 천식 및 폐질환을 유발하고, 어린이의 폐 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한 것이다.
RCPCH 회장 스티브 터너(Steve Turner) 역시 천식 발작이 생명을 위협하지만, 충분히 예방 가능한 질환이라고 지적하면서 정부의 빠른 대응을 요구했다. 또한 “어린이는 폐가 작고, 호흡량이 많아 대기오염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고 언급하며,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영국 정부는 대기질 개선을 위해 지방 정부에 5억 7,500만 파운드(Pound, 한화 약 1조 765억 원)를 지원했고, 추가적인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정부의 대응이 부족하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대기오염이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뚜렷해지는 가운데, 정부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특히 천식 등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의 마련이 시급하다. 향후 영국 정부가 대기질 개선과 함께 천식 질환에 취약한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효과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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