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 22일 EURONEWS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불법 산림 벌채를 단속하기 위해 기업이 사용하는 모든 자재의 출처를 보다 자세하게 표시하도록하는 법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기업은 산림 및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허가받지 않은 지역에서 공급된 원자재를 사용한 제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된다. 잭 골드스미스(Jack Goldsmith) 환경부 장관은 이런 조치가 ‘세계최초’라고 덧붙였다.
영국정부는 새로운 법에 대한 국민의견을 수렴한 결과 60,000건의 제안 및 응답이 있었고 이 중 99%의 사람들이 법안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산림청에 따르면 전세계에서 매년 1억m3 정도의 목재가 불법적으로 벌채되고 있다. 일례로, 2017년부터 아마존 열대 우림의 불법벌채는 2,500건 이상 적발되었다. 브라질 정부에서는 불법 벌목행위에 대해 시정 명령을 내리고 있지만, 불법 벌목업자들은 여전히 처벌에 대한 두려움 없이 벌목을 이어나가고 있다. 비단 아마존 열대 우림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중국, 아프리카 등 전 세계적으로 불법 벌채는 진행되고 있다. 한국 또한 예외가 아니다. 무분별한 산림의 벌채는 기후변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제도가 개선되지 않는 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2018년 8월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된 바 있는 제주도의 비자림로 나무들이 무자비하게 벌목되며 논란이 있었다. 제주도가 추진하는 도로 확장 공사 때문이었는데, 환경 보호를 주장하는 도민들과 마찰이 있었지만 공사를 재개하며 지금까지도 큰 갈등을 빚고 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는 많은 물건과 시설, 인프라가 필요하다. 어쩔 수 없이 인류는 지구로부터 필요한 자원을 획득하며 삶을 영위해 나가야한다. 때문에 지금 우리가 누리는 편리함은 뒤로한 체, 무조건적인 환경보호를 주장하는 것 또한 모순이라는 일부의 주장도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 지구의 자원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명확히 기억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일상의 소중함을 어느때보다 간절히 느끼는 요즘, 먼 미래에는 우리가 마시는 깨끗한 공기와 물을 사용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최근 제로 웨이스트 샵의 이용이 늘고, 소비를 통해 친환경, 인권, 보건 등의 사회적가치에 기여하는 ‘바이 소셜 (Buy Social)’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이러한 위기를 반영한 흐름일 것이다. 나만 사용하고 끝나는 것이 아닌, 미래의 후손들도 살 수 있는 지구가 될 수 있도록, 기후위기와 환경보호에 대한 각 개인의 관심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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