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8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영국(United Kingdom) 트리니티 칼리지 더블린(Trinity College Dublin) 연구진은 철기 시대 켈트족(Celts) 일부가 모계 중심의 사회 구조를 가졌다는 사실을 유전자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00년 전 도싯(Dorset) 지역에 살았던 켈트 부족인 두로트리지안(Durotrigian)과 관련된 철기 시대 공동묘지에서 발굴된 57명의 유골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대부분의 유골이 모계를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공동묘지에 묻힌 남성들이 결혼 후 해당 지역으로 이주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신석기 시대부터 중세 시대까지 유럽에서 발견된 일반적인 부계 중심의 정착 방식과 대조된다. 켈트족은 인도유럽어족(Indo-European languages)의 켈트어(Celtic languages)를 사용하는 민족이다. 기원전 1000년 경 철기문화를 기반으로 유럽 전역에 거주했고, 도나우(Danube)에서 이주해 갈리아(Gaul)에 씨족사회를 형성했다. 또한 로마를 위협하고, 소아시아(Asia Minor)에 정착하는 등 유럽 역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 (출처: 위키피디아)
한편, 고고학자와 역사학자들은 철기 시대 켈트족 여성들의 모습을 과거 문헌을 바탕으로 추정했다. 과거 로마(Roma)의 기록에서는 보우디카(Boudica)와 카르티만두아(Cartimandua) 같은 강력한 켈트 여성들이 군대를 지휘하고,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로마의 정치가 율리우스 카이사르(Julius Caesar)는 『갈리아 전쟁기(Gallic Wars)』에서 켈트 여성들이 공공 업무에 참여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때로는 여러 명의 남편을 두기도 했다고 기록했다.
또 다른 사례로, 실리 제도(Isles of Scilly)의 약 2,000년 전 전사 무덤에서도 여성의 지위와 역할을 보여주는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 해당 무덤에서는 전사임을 상징하는 검과 거울이 함께 출토되었으며, 연구진은 치아 분석을 통해 해당 유골이 여성일 가능성이 96%임을 밝혀냈다. 연구를 주도한 사라 스타크(Sarah Stark) 박사는 “무덤에서 발견된 유물이 여성의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검과 거울의 조합은 이 여성이 지역 사회에서 높은 지위를 가졌으며, 지역 전투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과거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며, 고대 사회의 복잡성과 다양성을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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