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6월 30일 영국(United Kingdom) 언론사 더 가디언(The Guardian)에 따르면, 영국 교육부(Department for Education, DfE)는 오는 9월부터 200여 개의 새로운 유아 보육시설을 초등학교 내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 4,000명의 어린이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에 달하며, 향후 학교 기반의 보육시설 수를 약 3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계획은 영국 정부가 추진 중인 보육 정책 개선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학부모의 양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행된다. 무료 조식 프로그램, 보육 시간 확대, 무상 급식 확대, 교복 비용 상한제 도입 등이 함께 포함된다. 영국 정부는 학교마다 평균 20명의 아동을 수용할 수 있는 장소를 확보해 최종적으로 최대 6,000개의 보육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브리짓 필립슨(Bridget Phillipson) 교육부 장관(Education Secretary)은 “정부가 출신 배경에 관계없이 모든 아이들이 동등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변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롭게 설치된 시설들이 보육 서비스가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선정되었다고 덧붙였다. 해당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영국 정부는 지난달 약 3억 7천만 파운드(pound)(한화 약 6,870억 원)의 추가 재원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보육시설은 기존의 빈 교실을 리모델링해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리모델링을 통해 학부모가 연간 최대 7,500파운드(한화 약 1,400만 원)의 보육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학교의 무료 조식을 활용할 경우, 최대 450파운드(한화 약 83만원) 추가적인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헤이즈(Hayes)에 위치한 미넷 유아 및 보육원(Minett Nursery and Childcare)의 교장 웨인 와텐-하웰(Wayne Wathen-Howell)은 이번 계획이 지역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많은 부모들이 집 근처에서 믿을 수 있고, 질 높은 보육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며, “이번 보육원 신설이 가정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 “신설된 보육원이 단순히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 아이들이 익숙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삶의 첫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돕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보육 공간의 확대를 넘어, 영국 정부가 아동의 조기 교육 환경에 대한 형평성을 강화하고,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는 동시에 교육 기회의 평등을 실현하려는 장기 전략으로 보인다. 다만, 시설의 질 관리, 교사 확보, 지역 간 접근성 등 후속 과제가 해결된 이후에야 실질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이에 향후 정책이 지속성과 효율성을 담보하도록 정부 차원의 세심한 점검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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