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2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꼬프레스(Merco Press)에 따르면, 우루과이(Uruguay)에서 400여 마리의 바다사자가 조류독감으로 죽은 사건이 발생했다. 이미 올해 중순부터 우루과이뿐만 아니라 페루(Peru), 칠레(Chile), 아르헨티나(Argentina) 같은 중남미 국가에서는 조류독감과 그 변종 H5 바이러스(virus)가 유행하면서 바다사자들의 폐사가 확산되고 있다.
우루과이의 수생 자원부 수장인 하이메 코로넬(Jaime Coronel)은 우루과이 해안에 서식하는 여러 남아메리카 바다사자(South American sea lion) 집단을 검사한 결과, 43퍼센트(%)가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실제로 폐사한 바다사자는 800마리에 가까울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바다사자의 감염 원인이 조류 독감에 감염된 새들의 섭취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환경부의 동물 부서장인 카르멘 레이자고옌 수의사(Vet Carmen Leizagoyen)는 백신(vaccine)이 존재하지 않아 바이러스의 확신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우루과이는 전염을 막기 위해 철저하게 바다사자 사체를 지상 2미터(m) 아래에 매장하고 있다. 이에 수의사 레이자고옌은 현재로서는 동물들의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를 이겨내는 것 이외에 뚜렸한 대안이 없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또한 바다사자 집단 내에서 바이러스가 어떻게 퍼지고 있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조류 독감이 유행하던 다른 국가에서는 사망률이 3에서 9퍼센트(%) 정도였고, 우루과이도 현재 그 정도의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변종 조류독감이 언제 또 나타날지 알 수 없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지난 5월, 우루과이 과학자와 환경운동가들은 파리에서 열린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World Organization for Animal Health)의 제90차 총회에 참가하였다. 이번 총회는 전문가들과 민간, 정부 대표들이 조류 독감 퇴치를 위한 현재의 과제와 대응책을 논의하였다. 이 자리에서 지도자들과 전문가들은 조류 독감을 예방하는 백신 개발의 시급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포럼에 이어 세계동물보건기구는 회원국들이 조류 인플루엔자(influenza)를 효과적으로 퇴치하는 방안으로 국제기준의 존중 및 이행이 중요하다는 결의안을 발표했다.
이렇게 우루과이를 비롯한 남미 전역에서는 조류 독감의 유행과 바다사자의 폐사 소식이 함께 들려오고 있다. 이미 포유류에게도 전파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한 것이다. 각국의 전문가들이 이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다가오는 야생 철새 이동철과 맞물려 더 광대한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남미 국가들의 적극적인 대체가 필요해 보이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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