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밈 영상
출처:Pixabay

2025년 3월 28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러시아(Russia) 문화에 관심을 가지는 가족을 신고하라고 유도한 우크라이나(Ukraine) TV 광고가 가짜로 밝혀졌다. 해당 영상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만든 것이었고, 우크라이나의 어린이 채널(Channel) 플러스플러스(PLUSPLUS)를 사칭했다.

영상은 춤추는 트럼프(Trump) 대통령의 영상을 보며, 러시아 노래인 ‘*시그마 보이(Sigma Boy)’를 듣는 동생을 발견한 소년이 당국에 신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기억하세요. 만약 동생이 러시아 **파시즘을 숭배한다면, 당신의 동생이 아닙니다(Remember, if your sister worships Russian fascists, she’s not your sister)”라는 내레이션(Narration)과 함께 우크라이나 보안국(Служба безпеки України, SBI)의 연락처가 적힌 장면이 나온다.

해당 영상이 퍼지자, 우크라이나가 반러를 선전하는 독재 국가이며, 아이들에게 증오심을 심어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플러스플러스는 영상의 진위성을 부인하며, 영상 속 그래픽(Graphics)에 오류가 있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정보 분야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국제 사회에서 우크라이나의 이미지(Image)를 부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한편, 광고 영상에 등장한 ‘시그마 보이’는 러시아의 베티(Бэтси)와 마리아 얀코프스카야(Мария Янковская)가 2024년 10월에 발표한 노래이다. 5개월 만에 유튜브(Youtube) 조회 수 1억 1,500만 회를 넘겨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시그마 보이’의 유행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우크라이나의 허위 정보 대응 센터(Centre for Countering Disinformation)는 ‘시그마 보이’를 러시아 정보전의 일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더불어, 러시아가 음악을 ***소프트 파워(Soft Power)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아이들을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러시아 외무부(Foreign Ministry)는 유럽의 ‘광기’와 ‘러시아 혐오증’을 보여주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유럽연합(European Union, EU)의 가짜 뉴스 대응 플랫폼(EUvsDisinfo)은 “친러시아 세력이 사소한 토론을 러시아 혐오증과 문화적 박해로 확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급속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 사실과 가짜 정보를 구별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이에 더해 전쟁 등으로 국제 정세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가짜 정보를 이용한 여론몰이도 강화되고 있다. 그렇기에 정부는 가짜 정보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전략을 체계적으로 세울 필요가 있다. 여전히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불거진 가짜 뉴스를 둘러싼 논쟁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시그마 보이 : 자립적이고 남성적인 남성을 지칭하는 인터넷(Internet) 유행어이다. (출처 : 위키피디아)

**파시즘 : 이탈리아에서 생겨난 전체주의 사상이다. 정치적으로 급진적인 성향을 보인다. (출처 : 위키백과)

***소프트 파워 : 상대 국가에 대한 설득의 수단으로서 돈이나 권력 등이 아닌 매력을 이용하는 정치적 용어이다. (출처 :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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