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4일 유로뉴스(euronews)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Vladimir Vladimirovich Putin)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 국가안보 보좌관 제이크 술리반(Jake Sullivan)이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경제적 무기로 삼고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유럽에서 천연가스 가격이 연초 대비 400%가량 치솟으면서 전력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러시아 책임론’이 제기됐다. 러시아의 가스 공급 제한으로 인해 유럽이 유례 없는 전력난을 겪고 있다는 것이 골자다.
EU의 천연가스 수입 의존도는 90%에 이른다. 그중 약 50%를 러시아로부터 공급 받고 있던 유럽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침체됐던 경기 여파와 풍력 발전소 확대 등의 이유로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유럽에 대한 가스 수출량도 줄었다. 그러나 침체됐던 경기가 회복되고, EU 발전량의 16%를 차지하는 풍력발전에 북해 등지의 풍량 부족으로 인한 차질이 빚어지면서 에너지 대란이 발생한 것이다. (출처 : 세계일보)
푸틴 대통령은 일각에서 제기된 러시아의 의도적인 가스 공급 축소 의혹에 대해 강하게 부정하면서 현재의 에너지 위기는 유럽 내 에너지 체계의 문제라 주장했다. 러시아는 국영 에너지 회사인 Gazprom을 통해 유럽과의 계약을 이행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같은 에너지 대란 문제는 안전성 문제로 점차 비중을 줄이고 있던 원자력 발전소의 재가동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12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은 ‘프랑스 2030’이라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원자력 발전을 에너지 분야 중점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전했다. 원전을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한 유일한 대안이라 인정한 것이다. (출처 : 세계일보)
이번 에너지 대란은 유럽의 재생 에너지 과잉 투자와 지나치게 높은 천연가스 수입 의존도가 일으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기후변화에 대응한다는 측면에서는 재생 에너지 투자 등과 같은 탄소 중립 정책이 당위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도 국가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를 기점으로 유럽 각국은 전력 생산 비중 조정, 원전 재가동 등 에너지 정책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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