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골든리트리버 반려동물 개
출처 : pixabay

2025년 7월 12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일본 가가와현(香川県) 사카이데시(坂出市)의 장례업체 ‘사카이데 장의사(坂出葬儀社)’가 반려견과 함께 고인을 배웅할 수 있는 새로운 가족 장례 서비스를 도입했다. 해당 서비스는 ‘반려견도 소중한 가족’이라는 유족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기획되었으며, 가가와현 내에서는 첫 시도이다.

해당 서비스는 ‘멍하트 세레모니(わんハートセレモニー)’라는 이름으로 시행되며, 장례 기간에 유족과 반려견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를 위해 기존 장례식장의 2층 공간을 일부 개조해 약 15제곱미터(㎡) 규모의 반려견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급수대와 간이 화장실 등도 갖춰 반려견이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이러한 시도는 기존 일본의 장례 문화와 비교했을 때 상당히 이색적이다. 일본의 장례식은 일반적으로 엄숙하고 전통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며, 엄격한 예절이 강조된다. 또한, 대부분의 장례식장은 호텔이나 예식장처럼 청결함과 질서의 유지를 중요시하며, 음식 제공·접객·장례식 의례까지 종합적으로 운영되는 형태가 많다. (출처: LIVE JAPAN)

이처럼 통상적인 장례 문화에서는 동물의 출입이 제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반려견과 함께 장례식에 참석한다는 발상 자체가 아직은 생소한 일이다. 그러나 최근 고령화와 1인 가구의 증가, 그리고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장례문화도 점차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일본 총무성(総務省)에 따르면, 2024년 기준으로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견과 반려묘의 수는 약 1,540만 마리에 달한다. 이는 15세 미만 아동 인구보다도 많은 수치다. 그만큼 일본에서 반려동물이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일상과 정서의 동반자이자 가족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출처: 아니도네)

사카이데 장의사 측은 “반려견을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 장례식에 집중하지 못했던 유족들의 목소리가 이 서비스를 기획하게 된 계기였다”고 언급하며, “앞으로도 유족과 고인의 마음에 더욱 다가갈 수 있는 방식으로 작별의 자리를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멍하트 세레모니’는 기존 장례문화의 형식에서 벗어나,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인정하는 사회적 흐름을 장례 절차에 반영한 사례이다. 반려견과 함께 고인을 애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것이다. 이러한 서비스는 유족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장례문화의 다양화 가능성도 열어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유사 서비스의 확대에 대해 일본 내에서 사회적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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