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20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군마현(群馬県) 마에바시시(前橋市)에 있는 군마 현립 도서관(群馬県立図書館)에서는 1월 12일부터 직접 도서관에 방문하지 않아도 PC(Personal Computer)나 스마트폰(smart phone) 등을 활용하여 전자 서적을 읽을 수 있는 무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서비스는 일본 관동(関東) 지방에 있는 현립 도서관 중 도쿄(東京), 가나가와(神奈川)에 이어 세 번째로 도입되었다.
해당 서비스는 종이 서적에 친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와 장애가 있어 도서관을 찾기 어려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로 기노쿠니야 서점(紀伊国屋書店)이 공공 도서관에서 다루는 책에 전자 서비스를 도입하였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전자 서적은 약 1천 권에 달하며, 영어 학습 서적 130권, 자격증이나 시험에 관한 책 110권, 일본어 학습용 책 60권, 사전 100권,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음성 책 200권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참고: 군마 현립 도서관)
전자서적 열람은 1명 당 1권을 원칙으로 하며, 군마 현립 도서관 이용을 위한 별도의 등록을 필요로 한다. 도서관 담당자인 가와무라 사쿠라(川村さくら) 씨는 “언제 어디에서나 책을 읽을 수 있는 이 서비스를 꼭 이용해 보길 바란다. 앞으로의 상황을 보며 전자 서적의 수를 늘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전자출판 제작·유통 협력회(電子出版制作・流通協議会)에 따르면, 2022년 10월 1일 기준으로 전자 서적 서비스를 실시한 지방자치단체는 436곳, 전자 도서관은 334관이 운영되는 있다. 전자 서적 서비스 개시일을 살펴보면, 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을 시점으로 보급률이 높아지고 있었다.(참고: 전자출판 제작·유통 협력회) 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 역시 존재한다.
전자책의 대출에는 클라우드(Cloud) 시스템을 유지하기 위한 이용료가 매월 발생한다. 도서관 입장에서는 종이 책과 비교하여 평균 2~3배의 비용이 든다. 한 번의 구입으로 계속 대출할 수 있는 책이 있는 반면, 년 단위로 재계약을 해야 책도 있기 때문이다. 어느 도서관 관장은 “계약이 종료되면, 그 책은 사라지기 때문에 돈을 들여도 의미가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재계약을 하더라도 책의 종류를 다양화하지 않으면 대출이 늘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다.(참고: 아사히 신문)
전자 도서 서비스는 장애인을 포함한 일반 시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출판사와의 계약 갱신, 전자화된 도서 수량의 한계로 인해 도서 이용의 지속성과 다양성 확보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예산 및 규정을 개정하는 등 전자 도서 서비스의 개선을 위한 정책적 대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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