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7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이바라키 현(茨城県) 경찰은 전화금융사기(ニセ電話詐欺)를 예방하기 위해 NTT 동일본(NTT東日本) 기업에서 개발한 신 오토콜(シン・オートコール) 시스템을 10월 1일(현지시각)부터 새롭게 도입했다고 밝혔다.
신 오토콜 시스템은 사전에 등록된 전화번호로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서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1분에 최대 100곳까지 전화를 걸 수 있어 신속한 정보 전달이 가능하며, 전화금융사기 사건 수를 줄이는 데에 크게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동 음성으로 발신되기 때문에 메시지 품질을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으며, 인건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있어 매우 효율적이다.
이바라키현 경찰에 따르면, 작년 현 내에서 발생한 전화금융사기 사건은 총 242건에 달했고, 올해 8월 말까지 발생한 사건은 총 123건이었다. 그 중에서도 *오레오레(オレオレ) 사기와 **허위 요금 청구(架空料金請求)와 같은 사기 피해가 가장 크며, 피해 액수 면에서도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에만 8월 말까지 전화금융사기로 발생한 피해 액수는 약 31억 4천만 엔(円)(한화 약 283억 9천만 원)에 달한다. 이에 이바라키현 경찰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올 시에는 받지 말고, 사기라고 의심될 시에는 경찰 전화번호 110번를 통해 상담받을 것을 권고하고 있다.(참고: 이바라키 현 경찰)
지금까지는 거액의 입출금이 감지되었을 때, 경찰 측에서 직접 은행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 사기 주의를 당부하는 수동적인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자동화 시스템의 도입으로 수동 시스템의 단점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화금융사기 예방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지고, 인건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하지만 몇 가지 우려 사항도 제기되고 있다. 전화금융사기 피해자의 주 연령대가 65세 이상의 고령층이기 때문이다. (참고: 이바라키 현 경찰) 고령자들에게 자동 음성 시스템은 친숙하지 않을 수 있으며, 실제로 메시지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에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전화금융사기 방지 교육 또한 확대되어야 한다. 전화금융사기 방식은 나날이 진화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의 도입으로 이바라키 현에서 전화금융사기의 피해가 감소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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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오레 사기: 가족, 경찰, 변호사 등을 사칭하여 피해자를 속인 후, 돈을 받아내는 사기이다. (출처: 경찰청)
**허위 요금 청구: 인터넷이나 우편을 이용하여 피해자에게 미지급 요금이 있다고 속여 돈을 받아내는 사기이다. (출처: 오사카부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