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9일 일본 언론사 슈우프레뉴스(週プレNEWS)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지속적인 물가 상승으로 도시 주민들의 생활비가 느는 반면 임금은 상승하지 않자, 도시 생활을 포기하고 농촌으로 이주하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원격이주(リモート移住)’를 통해 최대 300만엔(한화 약 3천만원)에 이르는 고액의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다.
원격 이주란 기존에 다니는 직장 생활은 원격의 근무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지방으로 이주하여 부업의 형태로 농사나 다른 일을 겸업하는 것을 말한다. 과거 도시에서 지방으로의 이주는 귀농한다는 이미지가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corona pandemic)으로 원격 근무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도쿄(東京)의 회사에 근속하면서도 지방으로 이주하는 원격 이주가 트렌드(trend)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NTT(日本電信電話)나 야후!(Yahoo!)와 같은 일본의 대기업은 전국 어디에 살고 있어도 원격으로 근무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지난해 원격 이주를 결심한 이이다 나오키(飯田直樹)씨는 원래 오사카(大阪)에서 영업직 일을 하고 있었지만, 코로나(Covid 19)가 확산되면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일자리를 구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 동안 직장에서 쌓았던 커리어(career)의 단절과 연간 수입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하였다. 현재 나오키씨는 원격 이주제도를 통해 보조금을 지원받아 지방으로 이주했다. 그리고 도쿄에 있는 회사로 이직하여 월 1, 2회의 출장 외에는 원격 근무를 하고, 그 외 시간에는 고향에서 농사를 겸업하며 지내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해 생활고를 겪고 있는 도시 주민들이 많다. 하지만 지방으로 이주하는 것에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대다수이다. 무엇보다 지방 이주에 수반되는 이사나 주거 비용 등이 걸림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격 이주를 위해 지자체가 지원금을 지원하는 제도는 지방 이주의 활성화를 위해서 필요하다. 기업 지원금 혹은 이주 지원금을 이용하면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주해 사업을 창업한 경우, 최대 300만엔의 지원금도 받을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비하면 임금 상승이 가파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도 취지는 다르지만, 젊은층이 각박한 도시 생활을 벗어나서 귀농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안정적인 귀농을 돕기 위한 정착 지원금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출처:귀농귀촌종합센터)
코로나 팬데믹(corona pandemic)의 영향으로 원격 근무를 채택하는 기업이 늘면서 새로운 형태의 라이프스타일(life style)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제는 무조건 직장으로 출근을 할 필요가 없으며, 집과 사무실이 하나의 형태가 되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원격 이주를 지원하는 일본 정부의 노력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부합하는 동시에, 지방으로의 인구 유입을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