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10월 6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 News)에 따르면, 두호보르(Doukhobors) 신도 약 100명이 거주하는 조지아(Geogia) 남부의 두 개 산간 마을이 현재 사라질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
두호보르는 18세기 러시아 정교회(Russian Orthodox Church)에서 분리된 신앙 공동체이다. 성경(Bible)을 거부하고, 구전으로 전해오는 “생명의 책(Book of Life)”이라는 개인 계시에 의존한다. 또한 평화주의 신념에 따라 전쟁을 반대하고, 징집도 거부한다. 19세기 중반에 러시아 정교회를 거부하고, 차르(Tsar)의 군 복무 명령을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러시아 제국(Russian Empire)의 변방으로 추방되었다. 그럼에도 오스만 제국(Ottoman Empire) 국경에 위치한 마을에서 약 2만 명 규모로 번성했다. 그러나 일부 신도들이 러시아 제국의 황제 니콜라이 2세(Nicholas II)에 대한 충성 맹세를 거부하면서 무기를 불태우자, 다시 탄압을 받았다. 이들의 이야기는 러시아 소설가 레프 톨스토이(Leo Tolstoy)의 관심을 끌었다. 톨스토이는 자신의 마지막 소설인 『부활(Resurrection)』의 수익금으로 7,500명의 신도들이 캐나다(Canada)로 이주할 수 있도록 기부하기도 했다.(출처:Britannica)
2006년 유럽 소수자 문제 센터(European Centre for Minority Issues)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90년에 3,531명이었던 두호보르 신도가 2006년에는 700명까지 감소했다. (출처:European Centre for Minority Issues) 특히 소련(Soviet Union)의 붕괴가 임박할 당시에 조지아 내 민족주의(nationalism) 감정이 고조되면서 많은 두호보르 신도들이 부담을 느끼고 러시아로 돌아갔다. 이에 공동체는 크게 축소되었고, 현재는 조지아 남부의 고렐로브카(Gorelovka)와 오를로브카(Orlovka) 두 개의 산간 마을에 약 100명의 신도들만 남게 되었다.
조지아의 두호보르 마을 출신이자 현재 러시아에 거주 중인 주브코프(Dmitry Zubkov)는 점점 더 많은 신도들이 러시아 사회에 동화되고, 대도시 생활에 적응하면서 두호보르 신앙을 떠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많은 이들이 현대 사회의 생존과 일상의 편리함을 선택하면서 두호보르의 전통과 신앙이 점차 잊혀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조지아에 남은 신도들은 조상들의 유산과 전통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앞으로 두호보르 공동체의 존속 여부는 전통을 보존하려는 노력과 현대 사회의 변화 사이에서 어떤 균형을 찾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국제 사회는 이러한 문화적 소멸의 위험성과 그에 따른 대응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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