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29일 일본 아사히(朝日) 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2011년 3월)로 인한 방사능 농도가 체르노빌 원전 사고(1986년)와 비교해서 흙과 강의 방사능 농도 저하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연구 결과를 츠쿠바(筑波) 대학 등의 연구 팀이 발표했다고 전했다.
츠쿠바 대학의 연구진은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80km 내를 중심으로 방사성 물질 분포 등을 조사한 210개 이상의 논문을 검증하였고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의 주변 지역 오염과 비교하였는데 후쿠시마는 체르노빌과 비교하여 방사성 세슘 양이 빨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후쿠시마에서는 원전 사고 후 체르노빌과 다르게 지속적으로 제염(除染)* 작업 등을 해왔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츠쿠바 대학의 온다(恩田) 씨는 방사성 세슘의 실태 등을 밝혔으며 후쿠시마의 장기적인 연구 데이터 축적을 위해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현재 일본 정부는 원전 사고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하였고 그 실상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후쿠시마의 재건을 위해 ‘2020 도쿄(東京)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몇몇 경기 종목을 후쿠시마 근처에서 실시하고자 했으며 ‘후쿠시마에서 수확된 농수산물을 먹으며 응원하자.’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 덮밥 브랜드인 ‘요시노야(吉野家)’에서는 후쿠시마에서 수확된 농산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편의점이나 일본 내의 음식점에서 후쿠시마 산 농수산물이 유통되고 있다. 아직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는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자국민을 상대로 위험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세계 여러 국가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본 내 원전 가동 중단을 외쳐왔던 일본 환경성 대신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가 최근에 원전 재가동 여부에 대해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많은 사람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일본 내에서도 아직까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후유증이 많이 남아있어 반대의 목소리가 큰 상황이며 일본은 파리 기후 협약에 따라 원전을 점차 감소시키기로 합의하였었다. 하지만 현재 원전을 대체할 마땅한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무작정 원전을 포기하게 된다면 그에 따른 피해도 상당할 것이다. 최근 신재생 에너지가 부상하면서 다양한 경로로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기에 기술의 발전이 어떤 방식으로 원전을 대체할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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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염(除染) : 방사성 물질로 오염된 의복·기기(機器)·시설에서 오염을 제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