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섬유
출처: unsplash

2023년 11월 1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꼬프레스(MercoPress)에 따르면, 칠레(Chile)가 본토와 칠레령 남극 지역(Antarctica) 사이의 해저 광케이블 연결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실행 가능성을 검토하는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중남미 개발은행(Charities Aid Foundation, CAF)과 협정을 맺었다. 남극과의 케이블 연결은 이전의 *훔볼트 케이블(Humboldt Cable) 프로젝트(project)의 연장선에서 처음 고려되었다.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지 2년 후에 CAF와의 협정이 이루어지면서 광케이블 설치를 위한 본격적인 첫 발자국을 내딛게 된 것이다.

칠레의 통신청(SUBTEL, Subsecretaria de Telecomunicaciones)은 이번 협정을 통해 남극에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기반 시설 설치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현재 남극 대륙의 연구 기지에서 수집한 정보를 세계 각지로 보내기 위해서는 며칠을 기다려야 하지만, 광케이블 연결이 실현된다면 그 시간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통신부 차관인 클라우디오 아랴야(Claudio Araya)는 이번 해저 광케이블 연결이 큰 도전이지만, 칠레의 과학 연구 성과를 알리는 중대한 계획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CAF는 지속적인 발전과 지역 통합을 통해 라틴 아메리카(Latin America)와 카리브 해(Caribbean)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개발 은행이다. 칠레와는 남극 광케이블 연결 뿐만 아니라 **제로 디지털 디바이드(Zero Digital Divide) 계획과 훔볼트 케이블 계획을 이미 함께 진행하고 있다. CAF의 회장 세르지오 디아즈 그라나도스(Sergio Diaz-Granados)는 이번 협정이 기술적인 관점에서 마가야네스(Magellanes) 지역과 남극을 연결해야 하는 중요성을 알리고, 더 많은 데이터(data)를 수집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칠레를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 해 지역의 디지털(Digital) 중추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서는 물리적 시설, 더 많은 컴퓨팅 능력, 그리고 가정 및 기업에서의 디지털 접근성이 확대되어야 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칠레는 지난 몇 년 간 남극 뿐만 아니라 아시아(Asia)와 오세아니아(Oceania) 대륙과의 광케이블 연결에도 계속해서 관심을 보이며, 남미(South America)의 디지털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남극과 타 대륙 사이의 첫 번째 광케이블 연결이 과연 성공할 수 있을지, 향후 추이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관련 기사의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기사 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훔볼트 케이블: 칠레의 발파라이소(Valparaiso)와 호주의 시드니(Sydney)를 연결하는 해저 광케이블이다. (출처: Developing Telecoms)

**제로 디지털 디바이드: 사는 지역이나 경제적 계층에 상관없이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출처: convergencialat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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