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2일 멕시코 언론사 인포바에(infobae)에 따르면, 칠레(Chile) 중부 아라우카니아 주(Araucanía)의 남동부에 위치한 비야리카 호수(Villarrica Lago)에서 발생한 다량의 녹조가 독성을 띠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비야리카 호수에서는 약 일주일 전부터 녹조가 나타나면서 점차 물이 탁해지기 시작하였다. 칠레 아라우카니아 보건부 장관(Seremi)은 비야리카 호수의 물에서 황색 또는 갈색 착색이 관찰되는 경우 레크리에이션(recreation)을 피하라고 요청하였다. 시아노박테리아라(Cyanobacteria)고 불리는 작은 조류가 대량 번성하였으며, 최근 진행된 검사에서는 미량의 독소가 확인되었다. 아직까지는 독성 녹조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섭취하거나 피부에 직접 닿으면 인체에 유해하다. (출처: induambiente)
이 지역 환경운동가인 빅토르 두란(Víctor Durán)은 현지 언론과의 대화에서 “이러한 현상은 봄과 여름에 나타나며, 원인에 따라 며칠에서 몇 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피부염, 점막염, 물집, 깊은 피부 탈모 등 사람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독소를 생성하는 해조류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녹조 현상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낙동강에서 발생한 녹조로 인해 발암물질이 공기 중에 발견되기도 했다. 3일 뉴욕타임즈(The New York Times)에 따르면, 미국(United States of America) 매사추세츠주(Massachusetts) 코드곶(Cape Cod)에 흐르는 매쉬피강(Mashpee River)에서 여름철 수온이 오르며 조류가 과도하게 성장해 녹조가 발생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기후변화 적응 비용을 들여야 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출처: 세계일보)
비야리카 호수는 수상 스포츠로 유명한 관광 명소이다. 이미 2017년부터 비야리카 호수의 수질 오염에 대한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었다. 그러나 별다른 규제가 없었던 것은 비야리카 호수의 관광 산업에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환경은 물론 관광 산업의 측면에서도 현재의 문제를 외면하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것보다는 녹조를 제거하고 수중 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유리할 것이다. 전문가들의 경고를 받아들여 칠레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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