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1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 프레스(Merco Press)에 따르면, 칠레 오소르노(Osorno) 시의 영세 어민 단체는 대통령 가브리엘 보리치(Gabriel Boric)에게 해양부 신설과 어업법 개정을 요청했다.
전국 영세 어업인 연합(National Confederation of Artisanal Fishermen)의 수장인 루이스 아듀(Luis Adue)는 오소르노 지역에서 근무하는 약 700명의 해상 노동자 중 최대 250명만이 제대로 등록되어 있는 실태를 꼬집으며, 정책을 통한 비정규 해상 노동자의 노동 합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루이스 아듀는 칠레에 트롤 어업*이 성행하고 있어 어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이의 근절을 위해서도 정부의 정책 마련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칠레는 세계적인 농축수산물 수출 국가 중 하나로, 수산업은 칠레 농축수산업 수출액의 39.4%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2019년의 수산업 생산량이 약 3% 감소했는데, 이는 어류 포획량이 7.7%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출처: Kotra 해외시장뉴스) 또한 칠레에서 잡힌 수산물 중 많은 비중이 수출품으로 거래되고 있어 어획량 부족은 국가의 경제적 손실로 이어진다.
한편, 칠레에서 사회적 부조리에 맞서 싸우는 영세 어부들의 노력은 과거에도 있어왔다. 2012년 칠레에서는 어민들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받기 위해 수산법 개정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당시 시위에는 칠레 전 지역에서 모여든 천 여명의 어부들이 참석했다.(출처: 데일리투머로우) 비록 당시 시위로 큰 성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1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어업 생존권을 위해 목소리를 높인 기억은 현재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의 목소리가 칠레 정부에 고스란히 전해져, 비정규 해상 노동자 및 영세 어업인도 기본적인 생존권을 보장받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관련 기사는 다음의 기사확인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사확인
*트롤어업: 끌그물어구를 해저에서 끌어서 해저에서 사는 고기를 잡는 어업(출처: 두산백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