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 콜롬비아 언론사 더 시티 페이퍼 보고타(the city paper Bogotá)에 따르면, 콜롬비아(Colombia) 남성들이 수단(Sudan) 내전에 용병으로 참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정부가 공식적으로 모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참전한 남성들의 신변이 보호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한편, 수단은 지난해 4월부터 수단군과 민병대 간 무력 충돌로 분쟁 중이다.
콜롬비아 국방부는 군인 및 재향군인이 돈을 벌 수 있다는 거짓 정보에 속아 수단 내전에 병력으로 투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로 본인이 속해 있는 회사, 조직, 심지어 재향군인으로부터 접근이 이루어졌고, 금전적 보상 외에도 단순 여행이라고 소개받아 전쟁에 강제 투입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또 비공식적 루트(route)를 통한 병력 모집에 대해 가족들도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수단으로 넘어간 콜롬비아 군인들의 신변을 보호할 수 없다는 점이다. 실종되거나, 납치, 혹은 전투 중에 사망하는 등 안전이 보장되지 않고 있으나, 이들의 신변을 확인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실제로 육군 상병을 은퇴한 후 수단으로 용병 지원을 간 롬바나 몬카요(Lombana Moncayo)는 여권과 신분증 등 개인 정보가 아랍권 웹사이트(website)에 게재돼 유포되고 있으나, 생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현재 지역 민병대에 납치되거나 전투 중에 사망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콜롬비아군은 혹독한 환경에서의 적응력과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나다. 이에 아이티(Haiti), 우크라이나(Ukraine) 등 다른 해외 전투에서도 용병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이는 *콜롬비아 혁명군(FARC, Fuerzas Armadas Revolucionarias de Colombia)과 정부군 및 콜롬비아 연합 자위대(AUC, Autodefensas Unidas de Colombia) 간의 오랜 대립의 과정에서 반란 진압을 위한 강도 높은 군사 훈련이 이루어진 덕분이다. 그러나 2000년대 AUC가 무장 해제한 후, 군인들은 경제적 어려움에 해외 용병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콜롬비아 정부는 콜롬비아 군에 대한 해외 용병 모집을 금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콜롬비아 외무부는 거짓 정보에 꾀여 아프리카(Africa)로 끌려간 자국 군인들을 데리고 올 방법을 강구할 예정이다. 또 페트로(Petro) 대통령은 의회에 재향군인의 생활고를 해결할 방안과 해외 용병 모집을 불법화하는 법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출처 : 콜롬비아 리포트)
현재 콜롬비아 군인들이 돈을 벌기 위해 전쟁터로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해외 전쟁에 투입된 군인들은 대부분 돌아오지 못하고, 전사한 소식도 알려지지 않는다. 세계 곳곳에서 전쟁으로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오는 지금, 궁지에 내몰린 자국민을 보호하려는 콜롬비아 정부의 노력에 국제사회가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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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혁명군 : 1964년에 결성된 극좌 성향의 반(反)제국주의 게릴라(guerrilla) 조직이다. 콜롬비아 공산당 산하의 무장 조직으로 출발했으며, 콜롬비아 내 공산주의 국가의 건설을 목표로 지방정부 및 민간의 사회 기반 시설을 무장 공격한다. (출처 : 대한민국 국가정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