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4월 15일 쿠바 언론사 그란마(Granma)에 따르면, 쿠바 정부(Repúblic de Cuba, Miguel Diaz Canel)는 국내 식량 생산량을 증가시키기 위한 63가지의 대책을 마련했으며 식량난의 신속한 해결을 위해 그 중 30개를 우선적으로 시행한다고 전했다. 쿠바는 코로나 방역을 위해 강도 높은 국가봉쇄를 한 결과 현재 식량난을 겪고 있는 중이다.
쿠바는 작년 3월부터 코로나의 유입과 확산을 위해 국가봉쇄를 시작했다. 봉쇄가 시작되던 시점부터 경제적 어려움이 이어져 본격적인 식량난이 지속되고 있다. 이후 해결을 위해 정부에서는 지방을 방문하여 농민들과의 직접적 교류를 통해 대책 마련을 해왔다. 농민들은 주로 금전 문제를 요구사항으로 들었고 이후 교류를 통해 약 370개의 의견을 청취한 후 농민들과 쿠바 정부는 합의점에 이르게 되었다. 대표적인 대책으로 사료 가격의 감소와 농업 보험이 제시되었다. 이외에도 마케팅 서비스와 상황에 따른 가축가격 관리 등이 있다. 쿠바 부총리 타피아 폰세카(Tapia Fonseca)는 식량난의 빠른 해결을 위해 이 중 30개는 신속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쿠바의 식량난은 오래전부터 문제가 되어왔다. 스페인이 쿠바를 지배할 당시부터 식량난은 꾸준히 쿠바를 괴롭혀왔다. 스페인사람들은 감자의 친척뻘인 유까(Yuca)와 말랑가(Malanga)를 주식으로 삼는 원주민을 학살하였고 섬 생태계를 변화시켰다. 그 후 섬 전체에 사탕수수를 심어 섬을 설탕공장으로 만들었다.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뒤 위태로운 경제체제를 계속하다 1959년 쿠바 혁명을 거치면서 자급자족을 목표로 한 농업 개혁이 시작되었다. 이는 소련에 의존하는 결과를 낳았으며 이마저도 실패로 돌아가고 혹독한 식량난을 겪었다. 이때의 10년을 쿠바에서는 특별시기(período especial)라고 부른다. 쿠바는 특별시기를 개혁과 개방을 통해 타국에 대한 의존적 성향 없이 독립적으로 극복했던 사례가 있다. (출처 : 프레시안 뉴스)
현재 쿠바는 개혁과 개방 이후 관광산업 분야를 주요 산업으로 삼고 있다. 실제로 1990년대 초에 쿠바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후 관광객 숫자는 매년 평균 20%의 증가율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관광산업도 큰 타격을 입으면서 더욱 경제체제가 위태로워졌다. (출처 : 외교부 쿠바 개황)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식량안보위원회에서는 현재 코로나 발 위기로 가장 불안해진 지역으로 카리브해와 남아메리카를 꼽았다. 쿠바는 ‘특별시기(período especial)’ 때도 성공적인 극복을 이룬 만큼 이번 식량 위기도 유연한 대처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대책들은 정부와 식량생산자 간의 직접적 의사소통으로 채택한 대책 이기에 경제극복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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