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6일 크로아티아(Croatia) 언론사 토탈 크로아티아 뉴스(Total Croatia News)에 따르면, 크로아티아의 영화관 방문객이 5년 만에 22% 감소했다고 한다. 코로나(COVID-19) 이전인 2019년에는 방문객이 500만 명이 넘었으나, 지난해에는 380만 명을 기록했다. 불과 5년 만에 110만 명 이상을 잃은 것이다.
크로아티아 국가통계국(CBS, Central Bureau of Statistics)은 작년 크로아티아의 영화관들이 티켓(ticket) 판매로 총 1,850만 유로(euro)(한화 약 273억 7,000만 원)의 순수익을 창출했다고 발표했다. 2022년보다는 수익이 증가했지만, 관람객 감소로 인해 팬데믹(pandemic) 이전인 2019년의 2,020만 유로(한화 약 298억 8천만 원)에는 아직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블록버스터(blockbuster) 영화의 스크린(screen) 독과점으로 국내의 비상업영화들은 대형 영화관에서 상영이 되기 힘들다. (출처: SBS) 크로아티아에서도 관람객 감소와 더불어 소규모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의 수가 감소해 국내 영화 산업의 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작년 한 해 동안 크로아티아에 배급된 455편의 영화 중 크로아티아 영화는 고작 12편에 불과했다. 이에 크로아티아 시청각센터(HAVC, Hrvatski audiovizualni centar)는 장편, 단편, 다큐멘터리(documentary), 애니메이션(animation), 실험 영화의 개발 및 제작을 위해 크로아티아 영화 산업에 총 1,000만 유로(한화 약 147억 9,300만 원)을 지원했다.
크로아티아 영화 산업이 직면한 문제는 소규모 영화관 부족과 자금 부족뿐만이 아니다. 크로아티아의 유명 감독 빈코 브레잔(Vinko Brešan)은 온라인(online)에서 영상물을 불법으로 복제해 무료로 유통하는 사이트(site) 때문에 국내 영화 산업의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을 우려하며, “크로아티아에서 영화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드물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불법 유통 사이트로 인한 콘텐츠(contents) 저작권 침해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접속차단부터 수사·국제공조 등 전 과정을 관리하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처럼 영화관 방문객을 늘리기 위해서는 크로아티아 정부가 불법 유통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국내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소규모 영화관을 지원하고, 영화 관람료를 인하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여 크로아티아의 영화 시장이 이전의 활력을 다시 찾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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