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 4일 유럽(Europe) 언론사 유로뉴스(Euro news)에 따르면, ‘평등과 인종차별 반대 행진’ 40주년을 기념하는 반인종주의 집회가 프랑스(France)에서 개최되었다고 한다. 프랑스 경찰에 따르면, 12월 3일 일요일(현지시간)에 약 1,100명이 프랑스 정부의 이민법안을 규탄하고, ‘평등을 위한 행진’ 을 기념하기 위해 파리(Paris) 거리로 나왔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2023년 11월 9일 인력 부족 직종에 종사하는 불법 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거주를 허가했던 이민법 개정안 조항을 삭제하기로 의결했다. 그 이유는 공공 재정에 부담이 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해당 조항은 쓰레기 수거원이나 배달원, 건설 노동자, 건물 관리인 등 프랑스인들이 기피하는 인력 부족 직종에 종사하는 불법 체류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특별 체류를 허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지금으로부터 40년 전, 북아프리카계(North African) 프랑스 시민들은 1958년 10월 15일부터 12월 3일까지 마르세유(Marseille)에서 파리까지 차별과 인종차별을 규탄하는 행진을 벌였다. 그럼에도 1983년 들어 프랑스에서는 인종차별 범죄가 자주 발생했다. 1983년 1월 2일에는 한 경찰관이 마르게르트의 미래를 위한 SO(SOS Minguettes’ Future) 협회의 젊은 회장인 투미 저저(Toumi Djaïdja)에게 총을 쏴 중상을 입혔다. 이를 계기로 크리스티앙 들로르메(Christian Delorme) 신부와 장 코스틸(Jean Costil) 목사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Martin Luther King, Jr)에게 영감을 받아 프랑스에서 비폭력 행진을 조직했다. (출처:평등을 위한 행진과 인종차별 반대 행진)
이와 함께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민단체인 인종차별 SOS(SOS Racisme)의 대표 도미니크 소퍼(Dominic Sopper)는 “40년이 지난 지금 인종차별에 반대하고, 평등을 위해 행진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 우리가 결코 끝나지 않는 싸움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40년 전, 특히 북아프리카에서 이민 온 사람들이 차별에 저항하며, 프랑스의 완전한 일원이 되고 싶다고 외쳤다. 우리 단체는 그 뜻을 이어받아 프랑스의 인종차별을 거부하고, 모든 시민이 동등한 존엄성을 갖고 대우 받기를 원한다. 그러니 우리는 매년 행진에 참여하여 멈추지 말아야 한다”라고 언론사와의 인터뷰하면서 사람들의 행진 참여를 독려했다.
프랑스는 자유, 평등, 박애라는 이념으로 탄생한 나라이다. 현 프랑스 정부는 공공 재정에 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오랜 동안 유지해 온 속지주의(屬地主義, 법의 적용 범위에 관한 입법주의 하나로 자국 영역 내에 위치하게 제한하는 것)를 망각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평등을 위한 비폭력 시위를 이어나가는 프랑스인의 모습은 진정한 자유 ,평등 , 박애를 지키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이민자에 대한 정부와 프랑스 시민들의 생각이 다른 만큼, 앞으로 프랑스 이민자 정책이 변화할지 향후 정부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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