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6일 닛케이(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호쿠리쿠 경제연합회(北陸経済連合会)가 실시한 여성의 취업 의식에 관한 실태 조사에서, 호쿠리쿠(北陸) 3현(県)에 사는 여성의 7할 이상이 결혼이나 아이가 태어난 후에도 경력 단절 없는 근속이 잘 이루어지는 편리함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수도권에 비해 성별에 따른 대우의 차이를 느끼는 여성은 호쿠리쿠 지방이 더 많았다.
호쿠리쿠 여성이 소속된 기업 등의 조직에 대해서, 기존 호쿠리쿠에 살고 있는 사람의 73%와 자신의 출신지로 귀향하는 이직(移職) 전략의 하나인 ‘U턴’으로 호쿠리쿠에 재전입한 사람의 72%가 「결혼이나 아이가 태어나도 계속 근무하기 쉽다」라는 점을 지방 재취업의 만족할 만한 부분으로 손꼽았다. 수도권 거주 여성의 근속 만족도 응답은 58%로 호쿠리쿠보다 14% 더 낮았다.
한편, 직장에서 받는 대우에 대해서는 「남성이 우대 받고 있다」, 「여성에 비하면 남성이 우대 받고 있다」라고 대답한 사람은 수도권이 48%였는데 반해, 호쿠리쿠 거주자는 기존 여성근로자의 56%, U턴근로자는 59%로 반수를 넘었다. 취업 관련 담당자는 “(대우차를 줄이기 위해서는)여성이 활약할 수 있는 직종을 넓히거나 개발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조사는 8월 5~20일에 호쿠리쿠 3현의 풀타임 근무자 1304명(U턴 포함)과 수도권의 풀타임 근무자 및 학생 213명으로부터 답변을 토대로 이루어졌다. 호쿠리쿠 3현의 응답자 보다 수도권 응답자의 수가 6배 가량 더 적었던 것을 생각하면 수도권에서 여성차별의 사례를 가지고 있는 모집단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 한 것인가에 대한 의구스러운 부분도 있다.
호쿠리쿠는 일본 주부지방(中部地方)에서도 북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니가타(新潟), 도야마(富山), 이시카와(石川), 후쿠이(福井)의 4현이 있다. 위 4현은 수도권과의 위치적, 경제문화적 거리가 멀다. 먼 거리를 극복하고서라도 이직을 결심할 만큼 결혼과 출산으로 인해 경력 단절을 걱정하는 여성이 많다는 것은 여성평등이 아직 경제적으로는 온전히 실현되지 못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볼 수 있다.
수도권이 아닌 지방으로의 ‘U턴’이 하나의 경제문화의 흐름으로 자리 잡히고 있는 모습은 일본의 지방경제 및 기업이 여성의 경제권을 보장하고 불안한 고용시장을 안정 시키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여성의 경제 참여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자녀 출산과 교육은 1~3년 내로 끝나지 않는 것이 사실이고 취업 및 근속 문제에 대한 국가와 노동 고용주의 장기적인 안목이 필요하다. 또한 출산은 국가의 존속과 관련된 중요한 사항인 만큼 전문직 근무 여성 이외에도 여성의 경력 단절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질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기업의 적극적인 노력과 고민이 바탕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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