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7일 일본 언론사 마이니치 신문(毎日新聞)에 따르면, 야마가타현(山形県)은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여행을 확대하기 위해 독자적으로 ‘입욕복 착용 마크(入浴着着用マーク)’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숙박업체에서의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해당 마크는 ‘입욕복(入浴着)’을 착용하고 이용할 수 있는 공중목욕탕을 나타낸다. 유방암 수술이나 피부 이식 등으로 인해 몸에 흉터가 남아있는 사람들은 흉터를 가리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 편히 휴식을 취하려 온천을 방문했으나, 흉터 때문에 온천을 즐기지 못하고 타인의 시선으로부터 불편을 느끼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편함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바로 ‘입욕복’이다. 입욕복은 온천이나 공중목욕탕, 여관이나 호텔 등의 목욕탕에서 몸의 상처에 신경 쓰지 않고 입욕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속옷이다.(참고 : 후생노동성) 디자인은 보통 양쪽 어깨에 끈을 매고, 수건처럼 두르는 형태로 되어 있다. 최근에는 원피스 형태로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출처 : Rakuten)
일본의 온천에는 기본적인 매너가 있다. 한국과 비슷한 경우로는 ‘목욕탕 내에서 달리지 않기’와 ‘아이들이 장난치지 않도록 주의하기’ 등이 있다. 그러나 한국과는 조금 다른 이용 매너도 있다. 먼저, 목욕탕 내에 들어가기 전에 ‘카케유(かけ湯)’를 해야 한다. 카케유는 뜨거운 물을 몸에 뿌려 가볍게 몸을 씻어내는 것이다. 또한, 몸을 씻을 때는 자신의 주변에 사람이 없는지 확인해야 하며, 샴푸 등의 목욕 용품이나 뜨거운 물이 다른 사람에게 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상대의 기분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비품을 정리한 후 욕조에 들어가야 한다. 목욕을 마친 후에는 반드시 수건으로 몸을 닦은 다음 탈의실에 들어가야 한다. 이외에도 ‘조용히 욕조에 들어가기’와 ‘맨몸으로 입욕 하기’ 등이 있다. 하지만, 이번 제도를 통해 야카가타현에서는 입욕복의 자유로운 착용도 가능하게 되었다.(참고 : 오야도코도부키)
일본의 도도부현 중 야마가타현은 입욕 마크 제도를 최초로 시행한 지자체가 되었다. 많은 숙박 업체에서 활용된다면, 몸에 흉터가 있는 사람들이 온천이나 공중목욕탕 등에서 편히 휴식을 취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입욕복을 입는다고 해서 좋지 않은 시선을 받지 않도록 인식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제도가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한국에서도 유방암이나 피부 이식 등의 이유로 몸의 상처나 흉터를 가진 사람들이 공중목욕탕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입욕복이나 ‘입욕복 착용 마크’ 제도를 활용하는 방안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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