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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4일 중국 언론사 차이나뉴스(Chian News)에 따르면, 중국 장시성(江西省) 난창(南昌)시 진셴현(进贤县)에 위치한 원강진(文港镇)이 중국산 붓의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원강진은 인구 5만 명 미만의 작은 마을이다. 하지만 400개 이상의 붓 제조업체와 2천200개 이상의 작업장이 위치해 있다. 2023년에 총 8억 2천만 개의 붓을 생산해 23억 1,500만 위안(한화 약 4,391억 7,865만 원)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문구 산업의 판매 수익은 82억 5,000만 위안(1조 5,651억 750만 원)에 달해 전국 시장 점유율이 80%에 육박했다.

원강진 붓의 역사는 16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600년 전 동진(東晉)* 왕조 시절에 붓 제작 기술이 중원(中原)**에서 원강으로 전래된 이후에 붓 제조 산업은 원강진에 뿌리를 내리고 끝없이 발전했다. 원강진의 붓은 제작되기까지 일반적으로 128가지의 크고 작은 공정을 거쳐야 한다. 대부분의 공정은 장인의 손을 직접 거치므로 그 과정이 번거롭고 오래 걸린다. 붓이 제작된 이후에도 붓의 품질을 테스트(Test)하기 위해 4가지 미덕인 ‘뾰족함, 깔끔함, 둥그스름함, 튼튼함(尖,齐,圆,健)’을 갖추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처럼 섬세한 제작 과정 때문에 원강진 붓은 청나라 시절, 왕실에 납품한 진귀한 공물이었다. 저우펑청(周鳳城)은 “좋은 붓을 만드는 것이 붓 제작자의 의무이다(“做好一支笔,是制笔人的本分)”를 좌우명으로 삼아 60년 동안 성실한 작업으로 전통적인 붓 제작 기술을 묵묵히 지켜왔다. 그는 원강진의 붓 제작 기술이 고대 중국의 서예 기술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중국 전통 문화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원강진은 붓 문화 박물관과 붓 공예 유산 박물관 등 붓과 관련된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기념관을 연속적으로 건설했으며, 붓 문화 관광 브랜드(Brand)를 홍보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또한 몇 년 동안 전자상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인터넷(Internet)을 통해 붓 제작 기술을 홍보해 더 많은 젊은이들이 붓 문화를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라이브 웹캐스트(Webcast), 짧은 영상 홍보 등 다양하고 입체적인 소통 방식을 도입하여 전통적인 붓 산업이 널리 퍼질 수 있도록 시도하기도 했다. 이처럼 원강진은 전통적인 붓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오프라인(Off-line) 및 온라인(On-line)을 통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온라인을 통해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를 적극적으로 홍보한다면, 젊은 관광객을 유치해 전통 문화를 보존하고 지역 경제 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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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진 : 중국 남북조 시대에 진나라 멸망 후, 왕족 사마예가 317년에 지금의 난징(南京)에 도읍하여 세운 나라이다. (출처: 표준국어대사전)

** 중원: 중앙에 위치한 넓은 평원 또는 중국의 황허(黃河)강 중·하류 일대의 지역이다. (출처: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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