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5일 미국 언론사 폭스뉴스(Fox News)에 따르면, 개인 권리 및 표현 재단(Foundation for Individual Rights and Expression, FIRE)은 시카고(Chicago) 대학의 국민 여론조사 센터(National Opinion Research Center, NORC)에 의뢰한 여론 조사를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내 대학에 대한 신뢰도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FIRE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5월을 기준으로 미국인의 28%만이 고등 교육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30%가 “자부심을 느끼고 있지 못하다”고 답했다. 특히 18~34세 사이의 젊은 여성들의 신뢰도가 가장 크게 하락했으며, 이미 낮은 수치를 기록했던 보수주의자들의 신뢰도는 바닥 수준에 도달했다.
이에 웹 디자이너(web designer)인 동시에 관련 잡지와 소식지를 발간하는 초크(Guitar Chalk)의 창립자 겸 편집자인 바비 키틀버거(Bobby Kittleberger)는 “2000년대 중반, 교육의 질이 크게 떨어지는 시기에 대학을 다녔던 사람들은 고등 교육이 진로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학습한 내용이 현실에서 거의 가치가 없다는 것을 깨닫았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대학은 이제 경제적, 교육적인 목적 보다는 사회적인 목적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고 언급하며, 대학의 기능과 목적의 변화에 대해 비판했다. 또한 요즘은 웹(web)에서 웬만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특히나 치솟는 교육비에 비해 필수 학위가 필요한 직업의 임금이 교육비의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학 교육에 드는 천문학적인 비용과 투자가 의미가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키틀버거는 컴퓨터 공학 학위가 실제 업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자녀에게 대학 입학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의견은 요즘 4년제 대학의 진학을 거부하는 경향이 점점 거제지고 있는 미국 내 추세와도 일치한다. 이로써 Z세대의 많은 사람들이 대학 진학보다 기술직을 택하면서, 이들 일컫는 ‘공구벨트 세대(Toolbelt Generation)’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미국 내에서 불거지는 대학에 대한 신뢰도 저하가 교실 내부에서 일어나는 당파적 정치와 최근 이스라엘(Israel)-하마스(Hamas) 전쟁으로 인한 캠퍼스(campus) 내 혼란 등 고등 교육에 대한 환멸이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학 진학에 대한 열의가 높은 우리나라와 상반된 모습을 보이는 미국의 추세가 앞으로도 지속될지, 향후 미국 고등학생들의 진로 선택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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