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활주로 이륙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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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23일 중남미 언론사 메르코프레스(Mercopress)에 따르면, 칠레의 저가 항공사 젯스마트(JetSmart)는 아르헨티나(Argentina)의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와 우루과이(Uruguay)의 수도인 몬테비데오(Montevideo) 사이를 운행하던 노선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해 10월 1일부터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노선 운행을 시작한지 불과 4개월만에 이루어졌다. 특히 우루과이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알려졌다. 이에 우루과이의 외무부 장관인 오마르 파가니니(Omar Paganini)는 “일일 2회 운행되는 이 항공편에 대한 보조금을 요청한 젯스마트 항공사의 요구가 불쾌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비행기 운항이 계획대로 되지 않자 젯스마트는 우루과이 정부에 10만 달러(한화 약 1억 3,304만원)의 보조금을 요청했지만, 몬테비데오의 관광당국(tourism authorities)은 10만 달러는 과하다고 판단하여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젯스마트의 최고 경영자(Chief Executive Officer, CEO) 에스투아르도 오르티스(Estuardo Ortiz)는 우루과이 대사인 카를로스 엔시소(Carlos Enciso)와의 만남에서 “5월 말부터 운행을 시작한 이 노선을 유지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이나 충분한 인센티브(incentive)가 없다”고 언급하며,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새 노선을 개설할 때 겪는 어려움을 강조했다. 항공사는 첫 해 12만 7천명의 승객을 예상했지만, 수요가 기대치에 훨씬 못 미치면서 결국 노선 중단에 직면한 것이다. 또한 젯스마트는 특별한 금전적인 보상 외에도 높은 세금 부담과 다른 교통수단과의 경쟁을 노선 운행 불가의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했다.

반면 우루과이의 엔시소 대사는 부에노스아이레스-몬테비데오 노선이 기대치에 부합하는 성과를 보였다고 주장하며, 긍정적인 전망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현 상황을 개선하는 대안을 논의하기 위해 ‘소통 채널(channel)’을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젯스마트의 CEO 오르티스는 우루과이 정부 자체가 민간 기업에 대한 지원을 꺼려하기 때문에 해결책의 모색이 어렵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또한 노선이 전적으로 계절적 요인과 특정 수요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부가 항공사를 지원하는 것이 다른 나라에서는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주장하며, 지원이 없을 경우에는 특정 노선의 운항이 일시적 중단 또는 영구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두 나라의 정부와 항공사 간의 갈등이 계속되면서 결국 노선이 중단되는 위기를 맞게 되었다. 이에 부에노스아이레스와 몬테비데오 간의 비행은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과연 정부와 항공사 간의 의견 간극이 좁혀질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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