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2일 독일(Germany) 언론사 DW(DW News)에 따르면, 독일 정부가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이민자들이 여전히 관료주의와 언어 장벽으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한다. 특히 독일어 실력의 부족이 이민자들의 고용 시장 진입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현재 독일에선 영어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과거 독일 정치인들은 공식 석상에서 영어 사용을 꺼렸으나, 최근에는 외교와 경제 분야의 고위 관료들이 영어를 사용하면서 국제 관계를 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럼에도 공공 행정과 법적 절차에서는 여전히 독일어가 필수적이다. 독일 법률은 독일어를 유일하게 공식 언어로 규정하고 있어, 모든 공공 문서와 절차에서 독일어가 우선시된다. (출처: DW)
스리랑카(Sri Lanka) 출신의 두랄 마두샨(Dulaj Madhushan)은 독일로 이주해 베를린(Berlin)의 아마존(Amazon) 물류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본래 목표는 독일에서 버스 운전사가 되는 것이었다. 운전 면허를 소지하고 있어 독일에서 버스 운전사로 일하기를 희망했으나, 독일어 능력이 중급 수준이어야 한다는 점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이에 베를린 대중교통 회사(Berliner Verkehrsbetriebe, BVG)등에서 제공하는 직무 교육을 받고 싶었으나, 대부분의 채용 정보가 독일어로만 제공되어 접근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이러한 사례는 독일에서 이민자들이 언어 장벽으로 원하는 일자리에 진입하기 어려운 현실을 보여준다.
독일에서의 독일어 학습 과정도 이민자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베를린에서 제공되는 독일어 과정은 주 5일, 하루 4시간씩 총 600시간에 달한다. 많은 이민자들이 직장을 유지하면서 이러한 과정에 참여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독일은 숙련 노동자 유치를 목표로 다양한 이민법을 개정하고 있지만, 실제로 외국인들이 노동 시장에 쉽게 진입하기 위해서는 언어적 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출처: DW)
마인츠(Mainz) 대학교의 베른트 마이어(beleunteu maieo) 교수는 “돌봄 분야나 병원에서는 독일어 실력이 필수적이다. 돌봄 종사자들은 환자, 동료 및 의사와 소통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언급하며, 이민자들이 공공 서비스에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독일어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독일이 다양한 언어가 통용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공서와 의료 기관이 여러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처럼, 독일은 이민자 통합을 위해 독일어와 영어를 포함해 다양한 언어가 소통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 독일이 노동자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언어와 문화를 포용하는 사회를 구축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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