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4일 중남미 언론사 라 나시온(LA NACION)에 따르면, 올해 아르헨티나(Argentina)의 카사바(Cassava) 생산량이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생산량 증대로 인해 오히려 카사바 산업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카사바는 아르헨티나 북동부 지역에서 주로 소비되는 덩이뿌리 식물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타피오카(tapioca)가 카사바의 전분이다.(출처 : 위키백과)

아르헨티나 내 카사바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미시오네스(Misiones)주는 올해 약 1억 킬로그램(kg)가량의 카사바를 생산했다. 이는 2023년 생산량 대비 60%만큼 증가한 수치이다. 이번에 생산된 카사바는 전분 함유량이 30%에 달한다. 이에 미시오네스주 농업생산부(Agro y Producción de la provincia de Misiones)의 파쿤도 로페스 사르토리(Facundo López Sartori) 장관은 “카사바를 재배한 농부들의 노력과 함께 묘목 교육 및 유통에 대한 주정부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과”라고 언급하며, 성공적인 수확에 축하를 전했다.

그러나 내년 카사바 산업은 상품 경쟁력이 떨어져 하락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생산된 카사바의 가격은 1kg 당 60페소(peso)(한화 약 80원)이다. 이는 작년 말의 카사바 가격과 동일한 금액이다. 이에 대해 카사바 비즈니스 상공회의소(Cámara Empresarial de la Mandioca Misionera) 소장인 마르셀로 디지와(Marcelo Dziewa)는 올해 아르헨티나의 누적 인플레이션(Inflation)이 100%를 넘겼지만, 카사바 가격은 오히려 가치가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디지와 소장은 아르헨티나 카사바 산업의 수출입 특징도 짚었다. 아르헨티나는 카사바를 생산해 수출할 뿐만 아니라 일부는 수입도 한다. 디지와 소장은 아르헨티나 내 카사바를 유일하게 산업화한 지역인 미시오네스주도 카사바를 브라질(Brazil)과 파라과이(Paraguay)로부터 수입한다고 지적하며, 국내 카사바 산업의 경쟁력이 더욱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사바 산업이 소규모 농장으로 운영되는 만큼, 소규모 농장들은 올해 카사바 생산량의 증대로 경제적 직격타를 맞았다. 카사바 생산 지역의 한 관계자는 농장 노동자 임금을 카사바 생산량으로 계산했을 때, 작년에는 노동자 임금으로 32kg이 필요했으나, 올해는 79kg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카사바 생산량이 증가했음에도 시장 가격은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시오네스주가 이룬 카사바 생산의 증대는 인플레이션과 맞물려, 내년 카사바 시장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카사바 산업은 해외 수출에 주력해 수익을 증대하는 등 내년의 시장 침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또 당장의 위기를 위한 대응책 외에도 소규모 생산 방식으로 발생되는 경제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생산 구조를 견고히 구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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