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2일 일본 언론사 아사히 신문(朝日新聞)에 따르면, 기후 현(岐阜県) 기후 시(岐阜市)가 가정에서 배출되는 가연성 쓰레기의 처리 방식을 개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2027년 4월까지 개정안을 도입할 계획이다.
일본의 가정 쓰레기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기후 시에서는 일반 쓰레기(普通ごみ), 재활용 쓰레기(資源物), 대형 쓰레기(粗大ごみ) 및 소형 가전 쓰레기(小型家電)로 구분하고 있다. 재활용 쓰레기는 캔과 병, 페트병 등 쓰레기를 회수하여 깨끗이 세척하고, 작업을 거치면 새로운 자원으로 다시 활용할 수 있다. 대형 쓰레기는 가구와 대형 가전, 악기, 이불 등 일반 쓰레기 봉투에 넣을 수 없을 정도로 부피가 크다. 소형 가전 쓰레기는 소형 가전에 금속부품이 있어 금속의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 외의 쓰레기는 모두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고 있다.
다양한 가정 쓰레기 중에서도 기후시는 음식물 쓰레기, 고무류, 가죽류, 기저귀, 스티로폼 등 재활용 불가능한 가연성 쓰레기(可燃ごみ)를 무료로 수거하여 처리하고 있다. 투명하거나 반투명한 흰 봉투에 내용물이 보이도록 입구를 묶고, 쓰레기 수거장(ごみステーション)에 갖다 두면 수거된다. 다른 지역의 지정 봉투는 사용할 수 없으며, 일주일에 두 번씩 수거한다. 만약 쓰레기 배출 규정에 따르지 않았다면, 그 봉투에는 옐로카드(イエローカード)를 부착하고 수거하지 않는다. 옐로카드를 받은 봉투는 배출한 사람이 다시 분리수거해서 갖다 두어야 한다. (참고: 기후 시)
그러나 앞으로 기후 시는 가연성 쓰레기 수거를 유료화할 계획이다. 같은 기후 현 내 다른 지자체들은 이미 유료화를 도입했으며, 이 때문에 다른 지역 주민이 기후 시에 쓰레기를 몰래 투기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료화 방식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지만, 대다수 지역에서 이용하고 있는 ‘지정 봉투 도입’ 방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봉투 크기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예정이며, 1리터(L)당 0.7~1.4엔(한화 약 6.5원~13원)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무료로 제공되던 쓰레기 수거가 유료화되는 것은 주민에겐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먼저, 쓰레기 배출량이 줄어 환경 보전에 도움된다. 쓰레기의 양에 따라 비용이 책정되므로 적은 비용을 내기 위해 일상에서 불필요한 쓰레기의 발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쓰레기 수거 유료화를 통해 모인 재원으로 지역 발전에 투자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지역에 이익이 된다. 그리고 쓰레기 수거 비용의 차이에 의한 다른 지역 주민들의 불법 투기를 예방할 수 있다. 깨끗한 환경을 보전하고,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적절한 개정안이 결정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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