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물 물고기 어류 돌 생태계

2025년 4월 12일, 미국 언론사 연합통신(Associated Press, AP)에 따르면, 환경 보호 단체인 ‘어퍼 미주리 워터 키퍼'(Upper Missouri Waterkeeper)와 ‘빅홀 리버 재단'(Big Hole River Foundation)이 몬태나(Montana)주 남서부의 주요 어업을 책임지고 있는 빅홀강(Big Hole River)의 *영양염류에 대응하기 위해 **오염 수체로 공식 지정할 것을 요청했다. 빅홀강은 최근 몇 년간 극심한 저수위와 고수온 현상 및 어류 개체 수의 급감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특히 2023년에는 일부 구간에서 갈색 송어의 개체 수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환경보호 단체들은 그 원인으로 병원체, 가뭄과 방치된 오염 등을 지목했다. 

해당 단체들은 몬태나주 환경청(Department of Environmental Quality)에 제출한 청원서를 통해 빅홀강의 질소(N)와 인(P) 수치가 수질 기준을 반복적으로 초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녹조 현상이 여름마다 발생해 어류 서식지와 생물 다양성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조류 번식으로 ***용존 산소(Dissolved Oxygen)가 줄고, 수생 생물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들의 움직임에 발맞추어 몬태나 주 정부도 장기적인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그레그 지안포르테(Greg Gianforte) 주지사는 2023년 어류 개체 수의 급감에 대응해 몬태나 주립대학교(Montana State University) 및 어류·야생동물 및 공원부(Fish, Wildlife & Parks)와 함께 3년 이상 소요될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Project)를 시작했다. 해당 연구는 유량, 수온, 질병이 성어 폐사에 미치는 영향뿐 아니라, 지류가 어린 물고기의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구팀(team)은 현재 빅홀강 내 주요 하천에 서식하는 송어에 태그(Tag)를 부착해 데이터(Data)를 수집 중이며, 낚시인들에게 태그가 달린 송어를 포획할 경우 연구팀에 보고해 달라는 협조를 요청했다.

빅홀강에서 확인된 어류 개체 수의 감소는 인간이 자연과 맺는 관계의 방향성을 되짚어보게 하는 중요한 경고이다. 인간 활동으로 유입된 과잉 영양염류는 하천 생태계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생물 다양성과 주민들의 여가 활동마저 위협하고 있다. 녹조 현상과 어류 폐사는 빅홀강이 보내는 절박한 신호이다. 환경을 지키는 일은 곧 인간 삶의 터전을 지키는 일이며, 현재 인간의 행동이 미래 생태계의 회복력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자연의 침묵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고, 제도적 대응과 지속 가능한 환경관리를 위해 새로운 대안을 적극 고민하고, 명확한 대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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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염류: 암모니아(Ammonia), 아초산(HNO₂), 초산(CH₃COOH) 등의 질소 화합물과 인산염(PO₄³⁻)은 식물의 에너지 공급과 세포를 만드는 데 필요한 물질이다. 이러한 물질이 수중에 대량으로 공급되면 특정한 플랑크톤(Plankton)의 증식을 가져오고, 적조 현상의 원인이 된다. (출처: 시흥녹색환경지원센터)

**오염 수체: 수질 오염으로 본래의 기능이나 용도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강, 호수, 하천, 연못 등의 물 환경을 말한다. (출처: 미국 환경보호청)

***용존 산소: 물속에 녹아 있는 산소 분자(O₂)이다. 물고기나 수서 곤충 등 수중 생물들이 호흡에 사용한다. 수생 생태계의 건강을 평가하는 핵심 지표 중 하나이며, 수질이 좋을수록 일반적으로 용존 산소 농도도 높게 나타난다.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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